[건강술래] 콧물·기침으로 힘든 우리 아이, ‘RS바이러스’ 의심해야
[건강술래] 콧물·기침으로 힘든 우리 아이, ‘RS바이러스’ 의심해야
감기 바이러스 일종… 접촉·비말로 감염
노인 및 영·유아 감염 특히 주의해야
철저한 개인위생·타인 접촉 피하면 예방에 도움 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2.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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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바이러스 자료사진=대전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자료사진=대전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바이러스가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영·유아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RS바이러스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RS바이러스의 예방법과 주의할 점 등에 대해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도희 전문의에 도움말을 빌려 알아본다.

김도희 전문의
김도희 전문의

RS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이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보통 소아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을 포함해 거의 모든 사람이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바이러스다.

RS바이러스는 감염병인 만큼 접촉과 비말로 전파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우며 부엌 조리대, 장난감, 수건, 담요, 이불 등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와 비슷하게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감염되거나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의 단체 생활에서 급속도로 번지기 쉬우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RS바이러스는 대부분 콧물,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려우나, 점점 기침이 심해지면서 가래가 끓기도 하고 쌕쌕거리거나 헐떡거리면서 숨을 쉴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어르신, 특히 영·유아가 감염됐을 때는 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RS바이러스는 하부 호흡기 쪽으로 바이러스가 침범을 하기 때문에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폐이형성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숙아들의 경우 RS바이러스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 입원의 가능성이 커지며, 심한 경우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RS바이러스 흔히 PCR 검사로 잘 알려진 비인두용 도말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비인두용 도말 검체 검사는 환자의 콧구멍에 면봉을 삽입, 코와 목 뒤쪽 점막에서 분비물을 채취해 확진한다.

치료는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 위주로 진행한다. 대부분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해 증상에 따라 수액공급, 해열제 투약 등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 영유아의 경우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입원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백신 등은 없지만, RS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주입하는 주사제는 존재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낮거나 폐에 이상이 있는 미숙아의 경우, 예방률을 높이거나 감염 확률을 낮추기 위해 선택적으로 시나지스라는 주사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이 주사제는 1년에 최대 5회 투여할 수 있다. 다만 ▲생후 24개월 미만 기관지폐 이형성증이나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소아 ▲10월~3월(RSV 유행 계절)에 생후 6개월 이하인 32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 ▲RSV 계절에 출생해 손위 형제자매가 있는 36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 등을 제외하면 보험급여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RS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우리 아이가 아프다면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가정에서 보육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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