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배)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 (정영학)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
- (김만배)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 (웃음)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 중 한 명이자 천화동인 1호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녹취록을 인용,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김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윤 후보가 알고 있는 김만배의 ‘위험한 일’은 무엇인지, 김만배가 말하는 ‘죄’가 무엇인지 진실을 낱낱이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라며 “또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인사들은 계속 대장동의 ‘그분’이 이 후보라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 음해해왔다. 이재명 후보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지난 18일 〈한국일보〉가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사업에서 ‘그분’의 실체를 현직 대법관 A씨로 밝혀낸 데 이어 우 본부장이 이날 윤 후보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혀낸 것이어서, 대장동 이슈는 윤 후보에게로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 본부장은 또 “김씨가 정씨에게 ‘내가 죄가 뭐야? 문제가?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내가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라는 말도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들추었다.
이는 대장동 사업을 위해 김씨가 민주당 이 후보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 매우 중요한 발언이다.
지금껏 국민의힘 등 야권과, 〈조중동〉과 경제신문은 물론 KBS와 SBS 등 공중파와 〈TV조선〉〈채널A〉〈JTBC〉 등 종편에 이르기까지 수구언론은 한 목소리로 이 후보 뇌물 수수 가능성에 방점을 찍으며 끊임없이 공세를 퍼부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