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용산의 ‘굿판’ 당장 집어치우라... 모골이 송연해진다”
김종대 “용산의 ‘굿판’ 당장 집어치우라... 모골이 송연해진다”
- 김종대 “결국 용산 미군기지는 지표면만 반환 받을 뿐, 땅 속은 아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5.17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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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와 미군기지 관련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종대 전 의원은 17일 “용산의 굿판을 당장 집어치우라. 대국민 쇼도 중단하라”며 “100년 간 외세에 유린된 땅을 이제 와서 이렇게 졸속과 날림으로 또 유린할 수는 없다”고 발끈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군사안보와 미군기지 관련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종대 전 의원은 17일 “용산의 굿판을 당장 집어치우라. 대국민 쇼도 중단하라”며 “100년 간 외세에 유린된 땅을 이제 와서 이렇게 졸속과 날림으로 또 유린할 수는 없다”고 발끈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의 미군기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하 9m까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국방부 환경오염 실태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군사안보와 미군기지 관련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종대 전 의원은 17일 “용산의 굿판을 당장 집어치우라. 대국민 쇼도 중단하라”며 “100년 간 외세에 유린된 땅을 이제 와서 이렇게 졸속과 날림으로 또 유린할 수는 없다”고 발끈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용산의 사우스포스트 지역에 위치한 미군기지 일부를 환경정화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일반 시민에게 공원으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수도 한 복판에 수많은 사람들이 밀집되고,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상징이 있는 국가의 심장부에서 이렇게 졸속으로 시민 공원을 조성한다는 건 상식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는 “장기적 안목의 용산에 대한 비전도 없고, 그저 정권의 치적을 과시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전문가 검토나 시민의 공론은 아예 걷어차 버린 날림과 꼼수의 완결판”이라며 “이게 바로 반지성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할 일”이라며 “이렇게 졸속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나면 나중에 제대로 할 때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고, 이 손실이야말로 윤 대통령의 체면을 세우기 위한 값비싼 비용 아니겠느냐”고 따졌다.

또 “정권 잡았다고 제대로 뵈는 게 없나 보다. 저런 독선이 국정의 다른 분야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며 “결국 용산 미군기지는 지표면만 반환 받는 것이지, 땅 속은 여전히 반환 받는 게 아니다”라고 일깨웠다.

특히 “각종 폐유와 중금속이 고여 있고, 미 국가안보국(NSA)의 통신 케이블이 매설되어 있는 지하는 여전히 우리에게 성역일 뿐”이라며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계획도 대책도 없다. 그런데도 시민에게 용산을 되돌려 주겠다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뻔뻔하고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성토했다.

그리고는 윤석열 정부의 ‘위험천만한 구상’을 적나라하게 까발렸다.

국토교통부는 이 부지의 오염도를 감안해 토지피복, 출입 제한, 이용시간 제한 등 ‘위해성 저감 임시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이런 간단한 조치를 한 후에 9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겠다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공원을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든가. 땅 속에 발암 물질이 기준치를 무려 29~34배 초과하는데 이걸 그대로 놔두고 아스팔트, 보도 블럭, 잔디 등을 덮고 나서 이걸 공원이라고 우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이 집무실 이전 이후 오는 9월부터 일부 개방할 계획인 시민공원이 조성된 후 모습을 담은 조감도. 사진=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이 집무실 이전 이후 오는 9월부터 일부 개방할 계획인 용산 시민공원이 조성된 후 모습을 담은 조감도. 사진=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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