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보수 정권에 도사리고 있는 친일 망령
[청년광장] 보수 정권에 도사리고 있는 친일 망령
일방적인 양보는 양보가 아니라 굴종이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5.27 16: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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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요즘 들어 참 분통 터질 일이 많은데 24일에 나온 프레시안의 기사 〈일본 안보리 진출 추진에 尹정부는 반대 안해…"찬반 넘어서는 것"〉이란 기사는 더욱 필자를 분통 터지게 했다.

일본의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반대를 안 한다고? 그리고 이 사실에 조용한 대다수 기성 언론들은 정말 시원찮은 쓰레기들이라 부를 수 밖에 없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사안인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것인가?

만약 일본이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면 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힘과 권한을 갖게 된다. 어디 그 뿐인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면 일본은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후 77년 동안 소망했던 군대를 다시 보유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게 된다. 이에 대해서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표하지 않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

일본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단 한 번도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해 배상을 한 적도 사죄를 한 적도 없다. 아무리 대일 외교 관계 개선이 중하다고는 하지만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꾹 다물고 있는 것은 굴종에 불과한 것이다. 북한을 향해선 온갖 험한 말을 잘도 쏟아내는 사람들이 왜 일본과 미국 앞에서는 꼬랑지를 내리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이 땅의 보수 정당을 표방하는 그 당이 사실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생가가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의 뿌리는 곧 이승만 정권 시절에 이승만 밑에서 호의호식하던 친일파들이었다. 일본의 그늘 아래에서 호의호식하던 그들은 일본이 패전해 떠나버린 후로는 곧바로 미국에 빌붙어서 기득권을 유지했다. 이런 자들이었기에 친일과 숭미가 그들 DNA에 깊숙이 박혔다. 대대로 그렇게 살아왔으니 늘 저러고 있는 것이다.

보통 민족주의는 우파들이 주로 외치는 개념이지 좌파들이 외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좌파들은 ‘민족’이란 ‘상상의 공동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선 우파란 자들이 ‘민족’을 ‘상상의 공동체’라고 하고 있고 언제나 친일, 숭미 행각을 벌이며 민족주의와는 전혀 거리가 먼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공(反共)적 태도를 보이는 걸 빼면 전혀 우파답지 않은 이상한 우파이다. 따라서 한국의 ‘극우 세력’들은 엄밀히 말해서 진짜배기 극우도 아닌 변종 극우, 괴물 극우이다. 그 이유는 역시 반민족 세력들이 반공만 취사선택해서 탄생한 집단이 지금 대한민국의 극우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늘 대일 외교 개선이라는 미명 하에 일본에 굴종적 태도로 일관해 왔고 한미 동맹 강화라는 미명 하에 미국에도 굴종적으로 일관했다. 최소한 우리의 국력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열세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엄연히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이다. 최소한 부당한 요구에 배짱이라도 부려봐야 할 것 아닌가?

언론들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기에 대일 외교가 파탄이었다고 선동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일본에 지나치게 강경하고 고압적으로 나갔기에 일본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따위 기사는 대일 외교 관계를 우리의 시각이 아닌 일본의 시각에서 쓴 질 낮은 선동이다.

일본은 옛날부터 늘 자신들이 피해자인 양 포장하는 ‘피해자 코스프레’에 능한 나라였다.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 사례는 그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일 외교 악화도 그 원인은 우리에게 있었던 게 아니라 일본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당당하게 일본에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과거사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던 것뿐이다. 그걸 일본이 거부하면서 5년 간 계속해서 양국이 대결 국면으로 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일본이 촉발시킨 사건들은 모두 다 덮어두고 우리가 굽실대면 한일 관계가 저절로 개선된다던가? 이건 관계 개선이 아니라 굴종인 것이다.

과거 고구려 영류왕이 왜 연개소문에게 제거되었겠는가? 영류왕은 본래 수나라와의 전쟁에서 내호아가 이끄는 수군을 전멸시켰던 전쟁 영웅이었다. 그런데 그는 전쟁을 겪으면서 수나라의 무지막지한 인적, 물적 자원 동원력을 보고 고구려가 계속 저들과 대결하면 불리할 것이라 판단해 당나라를 상대로 ‘관계 개선’을 꾀했다.

하지만 그 관계 개선이랍시고 한 게 당나라를 향해 일방적으로 굴종을 하는 것이었다.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지도도 갖다 바치고 고구려의 군사연대 세력으로 쓸 수 있었던 괵튀르크 멸망 축하 사절도 보내고 전승기념탑인 경관도 철거하고 급기야는 태자까지 입조시켰다.

이렇게 영류왕이 일방적으로 당나라에 고개를 숙이면서 전쟁을 막아보겠다고 했지만 정작 이세민은 뒤로는 여전히 고구려 침략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고구려가 태자를 입조시킨 그 다음 해에 이세민은 지도를 그리는 일을 담당하는 직방낭중 진대덕을 답례랍시고 사신으로 보냈다.

그 진대덕이란 자는 사신을 가장한 간첩이었다. 그는 고구려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면서까지 곳곳을 염탐하고 그곳의 지도를 그렸다. 그래서 연개소문이 결국 의분을 참지 못하고 영류왕을 죽인 것이다.

지금의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양보하면 일본이 감동을 받아서 관계 개선에 협조한다고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발상은 참 순진한 바보 같은 발상이다. 지금의 일본 정부는 위에서 예로 든 그 이세민보다 더 음험하고 영악한 집단들이다.

전쟁이란 피하는 게 좋고 이웃나라와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친하게 지내는 게 좋다. 하지만 외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자국의 국익이다. 관계를 개선하겠답시고 자국 국익을 손상시키는 건 ‘관계 개선’이 아니라 그냥 ‘굴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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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2022-05-28 08:51:11
대일제국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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