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물가상승' 심상찮은 국내경제...정부 대응 방안 있나?
'코스피 하락-물가상승' 심상찮은 국내경제...정부 대응 방안 있나?
  • 최고나 기자
  • 승인 2022.06.1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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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일 오전 장중 3% 넘게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코스피가 13일 오전 장중 3% 넘게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코스피가 급락했다. 지난 금요일(10일)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 3% 넘게 하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19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74.68p(2.88%) 내린 2521.19를 나타냈다. 한때 2519.53까지 밀리며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저점(2546.80)을 경신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4012억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3억원, 1648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세를 더했다. 삼성전자(-2.35%)를 포함한 NAVER(4.26%)카카오(-4.00%) 등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또한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게다가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혹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코스피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75원 오른 달러당 1287.65원이다. 현재와 같이 코스피 하락이 계속 될 경우, 환율이 연고점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연고점은 지난 512일 기록한 1288.6(종가 기준)이다

물가 상승도 무섭다. 먼저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이 기름 값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보통휘발유 가격 평균은 전날보다 리터(L)2.81원 오른 2071.41원이다. 지난 112064.59원으로 오르며 2012418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062.55)를 경신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폭등세를 나타냈다.

경유 가격도 L3.55원 오른 2071.54원까지 올르면서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일반 운전자를 비롯한 운수업자들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식료품을 포함한 생활품의 가격도 매섭게 오르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생활물가지수는 109.5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7(7.1%)에 맞먹는 수치다.

특히 식품이 7.1%로 상승률이 높게 나왔다. 특히 양배추, 국수, 감자, 무 등이 크게 올라 서민 식탁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외식 품목도 크게 상승했다. 치킨이 6.6%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이어 자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 라면·커피(5.2%), 볶음밥(5.0%) 등이 5% 넘게 올랐다.

물가는 오르는 반면 경제 전망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한은은 우리나라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나, 일각에서는 이미 스테그플레션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테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197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가 대표적인 시기로 꼽힌다.

국내외 경제기관도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OECD는 지난 8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0.3%포인트 낮췄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4.8%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예상했던 것을 2.5%로 낮추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0% 올렸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이러한 경제 위기를 타개할 마땅한 방안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5월 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62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추경안을 통과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응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감에 돈이 풀리지 않으면서 체감효과가 거의 제로다.

또 기름값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고 유가 보조금 확충을 시행했으나,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무용지물에 그쳤다. 게다가 화물연대 총파업까지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더욱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16일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러한 복잡한 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가 과연 어떤 타개책을 꺼내들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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