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창 “한동훈, 대치동 막장드라마의 '꼭지점'에 있는 주연”
김호창 “한동훈, 대치동 막장드라마의 '꼭지점'에 있는 주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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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창 입시 전문가는 16일 MBC PD수첩 인터뷰와 관련, “PD수첩에서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한동훈은 대치동 막장드라마의 꼭지점에 있는 주연입니다. 이 말 그대로 내보낼 수 있으면 인터뷰 하세요’ 그랬더니 오겠단다”며
김호창 입시전문가는 16일 MBC PD수첩 인터뷰와 관련, “PD수첩에서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한동훈은 대치동 막장드라마의 꼭지점에 있는 주연입니다. 이 말 그대로 내보낼 수 있으면 인터뷰 하세요’ 그랬더니 오겠단다”며 "어제 방송을 보니, 1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10초 가량만 나왔다"고 떠올렸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MBC 〈PD수첩〉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장녀 한씨에게 쏟아진 허위 스펙 의혹을 탐사취재 보도한 바 있다. 컨설팅 비용으로 수천만 원의 거액이 오가며 허위 스펙이 만들어지는 이른바 ‘스카이 캐슬 시장’의 어둔 실상을 파헤쳤다.

김호창 입시전문가는 14일 방송된 PD수첩 《공정과 허위-아이비리그와 고교생들》에서 “여기는 스펙 제한이 없어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며 “새로운 스카이 캐슬 하나가 만들어진 게 그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가 방송 후 자신의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밝혀 주목된다. 특히 한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내던진 하드코어 독설은 다소 지나쳐 보일 정도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그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털어놓은 뒷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어제 PD수첩을 보니, 1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10초 가량만 나왔다"며 "섭섭하기보다는 고마웠다. 내가 세게 말했던 그 이야기 다 내보내면, 내가 얼마나 다칠까 충분히 배려한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대체 그가 하고자 했던 ‘센 말’은 무엇일까? 그는 먼저 “PD수첩에서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한동훈은 대치동 막장드라마의 꼭지점에 있는 주연입니다. 이 말 그대로 내보낼 수 있으면 인터뷰 하세요’ 그랬더니 오겠단다”며 “곰곰이 생각을 하니, 내가 나오면, 사람들이 또 ‘조국 수호하는 인간이 나왔다’고 본질을 흐릴 듯 하여, 후배 입시전문가에게 대신 나가달라고도 했다. 무엇보다도... 또 한번 전쟁을 치를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2년 동안 온갖 협박에 조롱을 당하면서도 버텼다. 그래서 그냥, 오로지 잊혀지기만을 바랐다”며 “내게도 잊혀질 권리가 있지 않은가? 후회막급이지만, 어쨌든 약속이니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시끄러울 때 관련 이슈를 아무런 정치색깔 없이 순수한 입시전문가의 시각에서 밝혔던 발언이 ‘조국 옹호자’로 낙인 찍히고, 그로 인한 누명이 여전히 가슴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PD수첩은, 무엇보다도, 내가 아는 내용보다 더 많은 객관적인 증거들을 쏟아냈다”며 “그런데도 아무 반응이 없다. 포털에 기사 하나 없다. 이 정도면 뒤집혀도 몇 번을 뒤집혔을 내용인데 말이다”라고 개탄했다.

친구가 하는 말. ‘조국은 과거형이고, 한동훈은 미래형이잖아. 사람들은 조국 때문에 손해 봤다고 생각하지만, 한동훈 자녀 때문에 손해 본 건 없다고 생각해. 아직 대학을 안 들어갔으니까’. 생각해보니 그렇네. 맞다. 맞는 말이다.”

그는 “그런데, 그런데... 안심을 등심으로 팔다가 발각된 놈하고, 들짐승의 썩은 시체를 소고기라고 속여 팔려다 발각된 놈하고 누가 더 나쁜 놈일까? 끝까지소고기로 팔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면, 아직 팔지 않았으니 괜찮은 건가? 썩은 시체를 사람들에게 먹이겠다는, 일반인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짓을 한 놈도 미래형이니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부조리가 그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친 것이다.

“나는 돈으로 논문을 사는 대치동의 몇몇 막장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돈으로 산 논문을 생기부에 기재하는 것까지는 봤지, 국제 학술지에까지 싣는, 이 뻔뻔한 막장의 막장은 본 기억이 없다. 썩은 들짐승의 시체를 먹고 쓰러져야 사람들은 울분을 토해낼 듯 하다.”

그는 트라우마처럼 압박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발언에 대해 “어떤 분이, ‘조국 옹호하고 위조 옹호하는 인간이 또 나와서 저 지랄이다’ 라고 하는데, 나는 조국을 옹호한 적이 없다”며 “그 성적과 스펙이면 당연히 고대 입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했고, 이 주장에 대해 아직 어떤 입시전문가의 반론을 들어본 적이 없다, 진중권 입시전문가를 제외하고는”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표창장 위조를 옹호한 적도 없다”며 “나는 ‘당시 봉사, 인턴활동은 증빙 의무가 없었고 실제 활동을 했다면 입학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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