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앞에 놓인 세 갈래 길
양승조 충남지사 앞에 놓인 세 갈래 길
총선, 지방선거, 대선 직행 등 선택지 전망…민주당 쇄신 위해 목소리 낼 듯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6.2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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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0일 임기를 마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재기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건은 녹녹치 않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오는 6월 30일 임기를 마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재기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건은 녹녹치 않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오는 6월 30일 임기를 마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재기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건은 녹녹치 않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성, 내리 4선 국회의원에 이어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7기 도정을 이끌어 온 양 지사는 6.1 지방선거에서 각종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낙선한 바 있다.

양 지사 스스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의 선거 일정이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8월 전당대회 출마는 촉박한 시기 등을 고려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 등 197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움직임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를 놓고 볼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2년 뒤 총선을 노리는 것이다. 현재 충남지역 11개 선거구 중 사고 지역위원회는 천안을과 홍성‧예산 이렇게 2곳이다.

양승조 충남지사, 정치적 재기 위한 세 가지 선택지

천안을의 경우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이고, 홍성‧예산은 예산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김학민 전 후보의 기반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양 지사가 이겼던 천안을로 도전할 경우 가장 무난하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선을 달성한다면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을 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동안 양 지사를 도왔던 후배들이 많은 만큼 “길을 열어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양 지사 말고는 적임자가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는 이상 먼저 치고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4년 뒤 지방선거를 통해 도지사에 재도전하는 방안도 또 다른 선택지 중 하나다. 혁신도시 지정과 서산공항 가시화 등 민선7기 굵직굵직한 성과가 많았음에도 낙선한 것은 양 지사의 책임이 아닌 민심 이반을 불러온 민주당 책임이 큰 만큼 다시 도전할 명분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양승조 지사의 최 측근인 김영만 정책특보단장과 이정문 국회의원,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강인영 도지사 비서실장 등이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조력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와 강인영 비서실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양승조 지사의 최 측근인 김영만 정책특보단장과 이정문 국회의원,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강인영 도지사 비서실장 등이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조력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와 강인영 비서실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하지만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황명선 전 논산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 쟁쟁한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이밖에 5년 뒤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양 지사는 이미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비록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 등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정확히 진단했고, 주 4일제 등 타 주자들과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총선 출마, 도지사 재도전, 대선 직행 등 카드…“긴 호흡으로 다음 준비”

양 지사 역시 재선에 성공할 경우 곧바로 대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복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원안 사수에 이어 혁신도시와 서산공항, KBS방송(총)국 등 유독 충남에만 없는 살림살이(?)를 장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보니 충청권에 갇혀 있는 듯한 모양새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 지사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이었던 만큼, 그 기치를 중심으로 별도의 연구모임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복지 분야 등에서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외부 강연을 통해 보폭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SNS 메시지가 그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의 최 측근인 김영만 정책특보단장과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강인영 도지사 비서실장 등이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조력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 측근은 “‘천안을 등 총선 출마를 통해 재기하면 된다’는 권유가 많지만 섣불리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양 지사를 도왔던 후배 정치인들이 적지 않은 만큼 길을 열어줄 필요도 있다”며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조급하게 결정할 순 없는 만큼 긴 호흡을 가지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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