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사과문은 박지현이 쓴 거고, 박지현이 홈피에 올렸다"
최강욱 "사과문은 박지현이 쓴 거고, 박지현이 홈피에 올렸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7.16 15:58
  • 댓글 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16일 ‘짤짤이 발언’ 파문과 관련, 지난 5월 당 홈페이지 공지란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나는 사과문을 본 적도 없다”며 “사과문은 박지현이 쓴 거고 박지현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고양이뉴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15일 ‘짤짤이 발언’ 파문과 관련, 지난 5월 4일 당 홈페이지 공지란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나는 사과문을 본 적도 없다”며 “사과문은 박지현이 쓴 거고 박지현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고양이뉴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15일 ‘짤짤이 발언’ 파문과 관련, 지난 5월 당 홈페이지 공지란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나는 사과문을 본 적도 없다”며 “사과문은 박지현이 쓴 거고 박지현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수역 메가박스(아트9)에서 열린 영화 《그대가 조국》 '최강욱 의원과 함께 하는 특별 GV상영회'에 참석, 관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고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원재윤 PD가 밝혔다.

최 의원이 언급한 사과문은 지난 5월 4일 밤 10시경에 게시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립니다. 또한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립니다.   –국회의원 최강욱-

돌이켜보면,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을 처음 폭로한 〈헤럴드경제〉는 일부 여성 보좌진의 제보를 듣고 4일이 지나도록 팩트체크 없이 5월 2일 그대로 보도했다.

이어 당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아예 이를 기정사실화, 이날 당 윤리심판원에는 징계 검토를 지시하고 최 의원에게는 강력한 수위의 사과문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마찬가지로 당사자인 최 의원에게 일언반구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난데없이 뒤통수를 맞은 최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마지못해 수습차원에서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비공개 줌 회의에서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후 시도 때도 없이 최 의원의 문제를 들추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던 와중 지난 5월 4일 밤 10시경 마치 최 의원이 작성해 올린 것처럼 이른바 '가짜  최강욱 사과문'을 만들어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지현이 최강욱으로 둔갑한 날이었다.

이후 6월 20일 당 윤리심판위가 '당원권 6개월 정지'를 결정하던 날에는 “오늘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최 의원은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가 미뤄졌고,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우리 당은 수용하지 않았다"며 "결국 선거 뒤 윤리심판원에서 징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라고 응징의 독기를 품었다.

그로부터 한달 여가 지난 15일 최 의원이 관련 사실을 털어놓게 된 것이다. 결국 박지현은 최 의원의 이름을 도용해 사과문까지 가짜로 만들어 당의 공식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린 것으로, 엄밀하게는 공문서 날조로 인한 형사처벌도 불가피해 보인다.

단순한 ‘관종’을 넘어, 법을 우습게 아는 때가 켜켜이 찌든 자칭 ‘청년 정치인’으로 확인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지난 5월 4일 밤 10시경 마치 최강욱 의원이 작성해 올린 것처럼 조작, 이른바 '최강욱 사과문'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지현이 최강욱으로 둔갑한 날이었다. 사진=고양이뉴스, 민주당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지난 5월 4일 밤 10시경 마치 최강욱 의원이 작성해 올린 것처럼 조작, '가짜 최강욱 사과문'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지현이 최강욱으로 둔갑한 날이었다. 사진=고양이뉴스, 민주당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판옥 2023-02-23 19:33:56
능력도 없는사람이 자리만 탐내는것 싫다
그리고 윤리 도덕 인간이 가져야할 지혜가 없으니 출당조치하는게 당연하다

머하누 2022-07-19 16:37:55
왜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는지? 그렇게 자기 능력 못 믿냐고 그러던 분이 너무 순한 양이 되었네;;;

이혜진 2022-07-17 23:23:46
자작극이여..?

와 ㅋㅋ 님대박 2022-07-17 21:08:05
자자극 사악 그자체네요. 기독교가서 사과드려야할듯

이슬 2022-07-17 11:59:40
명백한 범죄. 일단 고소 고발해야 함.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