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7월 4일 '출근길 문답')
"어떤 방식의 여론으로 나타나든 당연히 국민과 여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무시한다거나 안 듣겠다는 얘기는 아니라,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일하겠다." (대통령실 관계자, 15일 취재진 문답)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8%로, 급기야 30%대가 붕괴된 것으로 2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을 보고 열심히 하겠다"며 "애초 하려던 것들을 묵묵히 해내다 보면 국민도 그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평가 여론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윤석열 국정수행 긍정평가 28%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대통령 취임 이후 여론조사에서 ‘일희’를 한 적이나 있는지, 그대들에게 되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이 아무말이나 던진다고 그대들도 따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망치지 말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요컨대, 황 칼럼니스트는 취임 이후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단 한차례의 ‘일희(一喜)’조차 없었던 것으로 판단, 아무말이나 내던지지 말라고 엄중 충고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에게는 말 그대로 단 한 차례의 ‘일희(一喜)’가 존재했던 게 사실로 밝혀졌다.
취임 직후 지지율 52%로 시작한 윤 대통령은 같은 조사에서 6월 둘째 주에 무려 53%를 기록, 최고점을 찍었다.
결국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실의 주장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