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표고버섯 생산량 전국 1위를 자랑하는 충남 부여군이 원목재배 농가들의 폭염 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재배사 내 온도가 5월부터 35도를 훌쩍 넘기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 원목 표고버섯 종균은 35도 이상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면 사멸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군은 약 1억 원의 군비를 들여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증연구를 수행해 왔다. 국비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내린 결단이었다.
관건은 기존 시설을 개선하고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온도저감기술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군은 2019년 ‘원목표고 고온피해 경감 시험재배’ 사업을 통해 2중 시설하우스와 공기순환시설, 관수시설, 차광시설 등 설치를 마쳤다.
최적의 차광률이 외부 85%, 내부 55%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원목표고 온도저감시설 시범사업’을 추진해 배기팬과 대류팬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버섯산업연구소를 통해 ‘이상고온 대비 버섯재배 환경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기존 2중 재배하우스 상부에 그늘막을 추가하는 것이 골자로, 종전에 비해 내부 차광망 온도는 3도 정도 낮고 원목 온도는 5도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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