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이 지키겠다는 ‘초심(初心)’... 그게 무엇일까?
尹 대통령이 지키겠다는 ‘초심(初心)’... 그게 무엇일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8.0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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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初心)'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휴가 후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이번 휴가는) 지난 선거 과정,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이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진 사퇴설이 나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 등에 대해서는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초심을 지키겠다”고 한 발언은 만시지탄(晩時之歎)으로 보이나, 더 늦어 손도 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뒤늦게라도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다짐이어서 정치권에서는 일단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언반구 사과나 반성은 없었던 점은 바로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반성의 의지는 모호했고, 해법은 불투명하기만 해서 국민 누구도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 난맥상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야당과 언론의 악의적 프레임으로 자신의 진의가 왜곡되고 있다고 오기를 부리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치 입문과 함께 부르짖어온 공정과 상식은 윤 대통령의 존재이유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후 이 두 가지 핵심 키워드가 실종돼버렸다는 비판을 받은지 이미 오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대통령 취임 이후 보여온 국정수행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초심(初心)’을 망각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돌이켜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공언한 정견과는 완전히 거꾸로 갔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초심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국민에게 약속했다.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 중 한 대목이다.

저 윤석열,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정치의 본질은 다양한 이해, 가치와 신념의 차이가 빚어낸 갈등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의 ‘독단’ 으로 문제를 정리하나, 민주주의에서는 오직 대화와 타협만이 해결책입니다.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념에 사로잡혀 전문가를 무시하는 지도자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윤석열의 사전엔 내로남불은 없을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소신, 상식과 진정성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언제든지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하여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법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다음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밝힌 약속과 관련, 대통령 취임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이행은커녕 되레 거꾸로 가는 국정운영으로 신뢰감이 크게 실종된 상태를 맞고 있다.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다음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공언한 정견과는 달리, 대통령 취임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이행은커녕 되레 거꾸로 가는 국정운영으로 신뢰감이 크게 실종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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