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은 지난해 준공한 버섯산업연구소를 통해 사업비 4000만 원을 들여 지역 맞춤형 양송이 재배 공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공조시스템은 ‘버섯재배 생산 장비 국산화 모델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조촌면 양송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1년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본격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버섯산업연구소는 그동안 고품질 양송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영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 양송이 재배 농가에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다 여름철 혹서기와 겨울철 혹한기 냉난방기 가동으로 인해 경영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고가의 수입형 장비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지역에 맞는 공조시스템 개발이 관건이었다.
이에 버섯산업연구소와 농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재배사 내 공기를 쿨러와 히터를 통해 재순환시키자는 아이디어를 근거로 연구를 진행한 끝에 성공적인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었다.
공기조절기와 덕트, 컨트롤러를 설치해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사계절 최적의 재배환경이 조성됐는데, 생산성은 20% 향상됐고 30%에 이르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얻어냈다.
군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시범사업을 확대·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3년에는 예산을 대폭 늘려 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정현 군수는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버섯산업연구소의 역할”이라며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