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지역 환경노동자와 시설관리직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와 대전시의회가 이들이 머무는 휴게실과 탈의실 등을 지상에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로 뜻을 모은 것.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희생자들의 탈의실과 휴게실이 지하에 위치해 인명피해가 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 오후 화재 참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청사를 비롯해 대학 등의 환경노동자·시설관리 담당 근로자들의 휴게공간이 대부분 지하에 있다”며 “지상에 설치하는 조례를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관공서나 대형병원, 대학교 등의 휴게공간이나 탈의실 등이 대부분 지하에 있고 아파트도 마찬가지더라”며 “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근무환경과 위험요소를 제거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에도 대학이나 관공서를 방문하면 이들의 공간을 쾌적한 장소로 이전해 달라고 당부하곤 했다”며 “시청은 현재 사무공간의 여유가 없지만, 1층으로 이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가능하면 시부터 신속하게 조치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어제 조문 현장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차원의 입법을 요구했다”며 “국민의힘에게도 전달해 대한민국 전체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 역시 집행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완성도 높은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례 적용 범위를 신축 건물로 제한할지, 기존 건축물까지 확대할지는 좀 더 신중한 검토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