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단녀 ‘대졸 이상’ 10명 중 6명… 코로나 ‘육아’ 늘어
대전 경단녀 ‘대졸 이상’ 10명 중 6명… 코로나 ‘육아’ 늘어
대전 경력단절여성 4만 육박, 절반은 ‘육아’로 경력단절
“여전히 취업하고 싶어요” 대전 20대·고졸 경단녀
대전 여성 노동 시장, 경단녀 민·관 일자리 늘려야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10.0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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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게티이미지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의 경력단절여성 10명 중 6명이 ‘대졸 이상’의 학력이며 10명 중 4명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시 경력단절여성 인구는 2017년부터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졸 이상을 제외하곤 모든 학력에서 대전 내 경력단절여성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최근 발표한 브리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전의 경력단절여성 교육정도를 살펴본 결과 ▲대졸 이상(25,240명)이 64%로 가장 많았고 ▲고졸(13,449명) ▲중졸(703명) ▲초졸 이하(170명)순이었다.

연령 별 대전 경력단절여성은 30대(18,599명)가 47%로 가장 많았고 ▲40대(14,555명) ▲50대(3,855명) ▲20대 이하(2,553명)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전 경력단절여성 중 20대 이하의 비율은 6.5%로 가장 낮지만 6대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5년 전과 비교해 모든 연령대에서 대전시 경단녀는 줄어들고 있지만 전년 대비 30대가 13%나 증가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 경력단절여성 중 20대 초반~고졸에서 취업희망률이 가장 높다는 것도 눈에 띈다.

대전 경력단절여성의 취업희망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24세가 25%를 차지했다. 이어서 25~29세가 15.7%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6.8%)과 대졸 이상(6.6%)에서 가장 높은 희망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타 광역시의 경우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 50대 초, 초졸 이하 및 대졸 이상자들의 취업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과 상이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전시 여성 노동 시장에서 20대 초반 이하 여성 노동자를 위한 민·관의 일자리 공급을 늘리는데 힘써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전시 경력단절여성의 경력 단절 사유는 ▲육아가 절반 이상(52.0%)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결혼준비(24.7%) ▲임신·출산(16.1%) ▲가족돌봄(4.3%) ▲자녀교육(2.9%)이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주된 사유 중 육아의 경우, 지난 2017년 조사 당시 27.6%로 결혼준비(36.2%) 다음으로 나타났지만 2020년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이후 더욱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시기상 코로나19 이후 여성이 가정 내 육아를 담당하는 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암시해 포스트 코로나 노동시장이 다시 남성 위주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도 거세다.

포스트 코로나로 좁아진 노동시장은 기혼 남성보다 기혼 여성에게 더욱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전여성가족센터 연구진은 “결혼준비가 육아 다음으로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육아 환경에 놓이기도 전에 이미 결혼 자체가 여성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이후 좁아진 노동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에 ‘근로조건’을 포함해야 한다”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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