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에너지 자립률 6%대로 전국 하위권에 속한 충북도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정책과 제도의 실천을 통한 에너지절약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5일 ‘충북도 엔지 소비감축의 목표와 정책과제’, ‘충북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기반을 위한 미활용에너지 현황과 대책’, ‘충북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목표와 정책과제’ 등 ‘지속가능충북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청주시에너지센터 이현주 사무국장은 에너지 전략의 효율적 관리와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서울시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간별 요금제’ 제도의 시행을 주장했다. 주차 10부제 운영처럼 에너지에 시간별 요금제를 도입해 이용을 분산시켜 발전소를 추가로 돌리지 않아도 되는 정책이다.
이어 ‘어떻게 에너지를 더 많이 생산할까?’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에너지를 잘 쓸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1등급 가전과 절전콘센트, 스마트절전기 사용 등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생활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실례로 청주시에너지센터는 주민DR(전력수요관리·Demand Response) 연계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절감 주민에게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지역화폐, 지역상품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민DR 연계사업은 강원도, 서울시, 경남도 등이 운영 중이며 강원도의 경우 주민의 에너지절약 관심도가 62%이상, 에너지절약 지식 57%, 전기절약 체감효과 65% 상승의 효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태양광 보급사업도 설치 용량 확대와 쓰고 남은 전기의 한전 판매 확대,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이용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에너지절약을 시민들의 실천에만 바라지 말고, 밤에도 거리를 밝히는 기업이나 관공서, 종교단체 등이 소등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란희 충북지속협 기획국장은 “이번 포럼은 충북지역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목표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책과제 도출을 위해 마련됐다”며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의 전력자립도는 6.2%(전국 14위)로 전국 하위권이며 1인당 전력소비량은 전국 5위로 나타났다. 또한 석탄과 원자력 발전소가 없는 충북은 수력과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국 대비 1차에너지 생산량이 2%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