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태원 참사의 국가 책임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외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9일 또다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태평로 교차로에서 숭례문 교차로까지 수십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번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삼각지역을 중심으로 녹사평역과 신용산역 등 두 방향으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에워싸는 방식의 행진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이를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 당시 펼쳤던 진형인 ‘학익진(鶴翼陣)’에 비유했다. 학익진은 마치 ‘학의 날개’(鶴翼)처럼, 적을 마치 학의 날개로 감싸 포위하는 진형으로 지난 여름 영화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에서 클라이맥스로 다이내믹하게 다뤄진 바 있다
김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집회 행사 포스터와 함께 자신이 직접 그린 ‘학익진’ 그림을 페이스북에 올리고는, “‘학인진 전법’으로 청와대를 에워싸고 박근혜를 쫓아낸 것이 어제 같은데,(아래쪽 문인화) 오늘은 전국집중촛불이 ‘에워싸기 전법’으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윤석열을 향해 행진한다고 한다.(위쪽 포스터)”고 소개했다.
그는 “역사는 반복되는가?”라고 묻고는,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구호와 함께 하는 촛불의 용감한 행진에 먹먹한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겨울이 다가오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바람이 잦아지고 있다”며 “‘학익진’ 때는 이 북풍을 거슬러 전진해야 했다면, 이번 ‘에워싸기 전법’에서는 북풍을 타고 순순히 내려가는 형세다. 전국집중촛불의 ‘에워싸기 전법’은 북풍이라는 대자연의 이치에 올라탄 자연스러운 행진”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그리고는 “촛불의 행진을 따르는 순천자(順天者)는 더욱 흥할 것이고, 이 행진을 막는 역천자(逆天者)는 급격히 몰락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까지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