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128년전 김개남 장군의 남원 동학농민군은 청주성전투에서 죽음을 남기고 돌아가셨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이 다시 살아나는 동학의 꿈이 다시 시작됐다.“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3일 청주 꽃다리 장승공원에서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제14회 청주성전투희생자 위령제’를 지냈다.
김개남 장군이 이끄는 남원 동학농민혁명군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날짜는 음력으로 1894년 11월 13일, 양력으로 오는 6일이지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위령제에 참여하기로 해 이날 행사가 진행됐다.
청명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유인상의 비나리에 이어 오세란의 진혼춤으로 스러져간 동학농민군의 얼을 달랬다.
기념사업회에서 해마다 설치한 나무와 돌로 만든 장승들 앞 작은 상에는 설연재에서 맑은 차를 내려 해월 최시형의 ‘향아설위’로 진설을 했다.
치열한 전투를 벌여 숭고한 목숨들이 죽음을 남긴 위령제지만 해인네 어린이들이 ‘모두가 꽃이야’를 부르며 추운 날을 따뜻하게 녹여줬고, 권영희 김종국이 시 ‘황토현’을 낭송할 때는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어 조애란 명창이 무심천에서 주은 막대기를 들고 수운 최제우의 ‘칼노래’를 부르며 동학군을 달랬고 조완주 사무처장이 ‘역사의 실’을 열창한 이후 모두가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함께 부르며 위령제의 의미를 가슴에 새겼다.
남원동학 이성채 회장은 “개남군의 발자취를 따라 여기에 왔다. 청주성은 전라도 농민의 꿈이 멈춘 곳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하늘님으로 대접받기 바랐던 동학군이 그곳에서 멈췄을까?”라며 남원에서 청주로 이어진 동학의 길이 가진 의미를 강변했다.
이어 “오늘 전라도 개남군과 충북의 동학군을 위령제가 연결하듯이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존엄성이 다시 살아나는 동학의 꿈이 연결됐으면 좋겠다. 이 자리가 그 동학의 꿈이 다시 시작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북동학의 김양식 회장은 ”128년전 남원 동학농민군은 죽음을 남기고 돌아가셨지만, 오늘은 기쁨을 남기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남원과 청주의 회원들은 그날을 기억하고, 사람이 하늘인 세상을 만들고자 한 동학농민혁명군의 고귀한 죽음을 기억하고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 청주성 전투는 1894년 11월 13일 김개남 장군이 이끄는 동학농민혁명군과 일본군이 청주성을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벌인 전투다.
당시 김개남 군은 1만 3000여 명에 이르는 대부대였지만 추위와 일본군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수백 명의 죽음을 남긴 채 물러나지 않을 수 없었다.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이를 기리기 위해 14년 전부터 무심천 꽃다리 옆에 장승을 세우며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극심한 가짜 뉴스 유포, 거짓 이념 정치로 국민 갈라치기, 전쟁 위기 촉발, 굴종적 친일 외교, 언론 탄압, 정적 제거 및 야권 탄압, 검찰 경찰권의 정치적 유용과 불법 사찰, 국민 안전 도외시한 행정, 근로자 탄압과 착취 등 목록이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