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전교생 모두 축구 삼매경… “함께 하니 행복해요!”
[특별기획] 전교생 모두 축구 삼매경… “함께 하니 행복해요!”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공동기획] 학교스포츠클럽 현장을 담다
수준별 교내스포츠클럽 리그 사업 – 대전둔산초 ‘학년별 축구대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12.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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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학생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응원하는 학생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우리 반 이겨라! 1반 파이팅!”

추적추적 비가 내렸던 지난 13일, 궂은 날씨였으나 대전둔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대전시교육청의 '수준별 교내스포츠클럽 리그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대전둔산초 제3회 학년별 축구대회’ 왕중왕전이 개최된 것.

수준별 교내스포츠클럽 리그는 ‘모든 학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는 취지가 담긴 시교육청 사업으로, 올해는 지역 초등학교 8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8곳 등 30교가 참여했다.

시교육청과 각 단위 학교는 학년‧성별 등 개인차를 고려하고,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가 높은 스포츠 위주로 리그 종목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전둔산초는 학생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축구, 배드민턴, 족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2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운영된 ‘학년별 축구대회’는 학교에 축구 붐을 일으킬 정도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총 10개 리그로 운영된 대회는 학년 내 모든 학급과 한 번씩 경기하는 풀리그 방식으로,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92경기가 치러졌다.

괄목할만한 점은 공을 다루는 데 미숙한 학생들이 낙오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반전이나 후반전에 한 번 이상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규칙을 세웠다는 것이다.

실력과 상관없이 학생 모두 스포츠활동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줌과 동시에, 한 명도 빠짐없이 즐겁게 어울리는 일종의 ‘축제’ 같은 리그를 선사하고자 했던 학교의 노력이다.

이 같은 학교의 노력을 아이들도 아는 건지 학생들은 하교 후나 주말에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했고, 그 땀방울들은 2022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여자축구대회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축구하는 학생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축구하는 학생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날 진행된 왕중왕전은 학년별 축구대회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학급끼리 맞붙은 경기로, 학생들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를 보여줬다.

비가 내렸던 탓에 첫 경기는 강당에서 치러졌다. 그리고 첫 경기가 끝나자 거짓말처럼 맑아진 하늘 덕에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우르르 달려갔다.

비가 그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전둔산초에 조성된 환경친화적 운동장 덕분에 아이들은 부담 없이 신나게 뛰어다닐 수 있었다.

실제로 운동장에는 부상을 예방하고 흙먼지 없이 뛸 수 있도록 55mm 인조 잔디가 시공됐으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학교 옆 도로로 공이 나가지 않도록 동·서·남쪽에 8m 높이의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활약상을 보여줬던 소호정 학생(5학년)은 환경친화적 운동장 조성으로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었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호정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소호정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기존 흙 운동장에서 잔디 운동장으로 바뀐 후 더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을 찰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친구들과 연습하면서 흙 운동장보다 덜 다친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또 환경이 좋아지면서 제 실력도 더 발휘할 수 있던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한서연 학생(5학년)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축구를 하다 보니 우정이 돈독해지는 기분이라며, 이러한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한서연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한서연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친구들이랑 같이 축구를 하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몸도 건강해진 것 같아서 뿌듯하고 좋아요.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응원과 함성이 뒤섞인 운동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박종용 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한 발자국 더 성장한 느낌이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박종용 교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박종용 교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학교에 축구붐이 조성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습을 하고 이를 통해 축구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발굴되면서, 올해 열린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8인제 정식 축구 경기가 가능한 친환경 인조 잔디 운동장이 조성되며, 학생들이 비나 눈 등과 상관없이 사시사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 덕에 이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대전시체육회에서 우수선수에게 트로피를 제공하고, 대전시축구협회에서는 정식 심판을 파견해주어 경기 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학생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우승한 학급이나 최우수선수 등에게 기념 우표를 만들어 개인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전교생에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스포츠클럽 마크가 찍힌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축구하는 학생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축구하는 학생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해 조성된 환경친화적 운동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해 조성된 환경친화적 운동장/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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