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있는 학교] 천안부성중, 배려·나눔 '아름다운 마음' 가꾼다
[테마있는 학교] 천안부성중, 배려·나눔 '아름다운 마음' 가꾼다
  • 천안=정종윤 기자
  • 승인 2015.05.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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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천안=정종윤 기자] 천안 외곽의 어려운 여건의 중학교에서 기적에 가까운 변화가 일어난 학교가 있다.
제 10대 조영종 교장이 부임한 천안 부성중학교이다. 부성중은 그 동안 9명의 교장이 거쳐 갔으며, 5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부성중은 20년의 역사가 흘렀지만 학교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영종 교장이 부임한 지난 2011년 9월 이후 학교는 눈에 띄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충남 천안시의 동지역 외곽지역에 속하는 서북구 부대동에 위치한 천안부성중학교는 19개 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 550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중학교로 학생들 대부분(85% 이상)이 천안시 직산읍과 성거읍 그리고 입장면 등 읍면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학부모들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가정의 교육기능은 많이 약화돼 있는 실정이다.

부성중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기피 영순위 중학교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던 학교였다. 1년이나 2년이면 다른 학교로 옮겨가고 싶어하던 교사들 중에는 3,4년은 물론 유예까지 하면서 6,7년을 근무하는 교사들이 생겼고, 학생들이 몰려와 1차 지망에서 탈락해 울면서 애원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그 동안 어려운 학교 여건에 비해 교육청에서 특별한 지원은 없었지만, 학교는 많은 발전과 성과를 거뒀고, 교육수요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지난 2011년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조영종 교장의 리더쉽이 학교를 변화하게 이끌었다.

   
   
   
 

교육부에서 눈여겨 보는 학교
부성중학교 2014학년도 교육실적을 보면 제6회 방과후학교 대상에서 토요프로그램 부문 특별상으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학교표창을 받았다. 또 인성교육실천사례연구대회의 기관부문에서 전국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상을 받는 큰 실적들을 거두기에 이르렀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특화된 학교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예사랑 봉사단 조직을 통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 매주 토요일마다 지역의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또한 ‘밥상머리 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을 밥상머리교육의 날로 정하고 점심시간에 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저녁에는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물론 배려계층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 돼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학부모들과 함께 하는 피자(치즈) 만들기 체험이나 학교 급식실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식사 준비를 함께하고 나누는 밥상머리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조영종 교장

사이버 상담도 이 학교의 중요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중 하나이다. 지난 2012년 2월부터 학교장이 직접 ‘예스폰’이라고 하는 학교폭력예방 상담 및 신고 전용 스마트폰을 운영하고 있다. 담임교사들도 학생들과 칭찬밴드라고 이름 붙여진 학급단위의 SNS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밖에도, ‘꿈 찾기 미래설계 프로젝트’라는 진로교육과 학급별 칭찬일기 쓰기, 매월 2,4주 수요일마다 펼쳐지는 ‘수요 드림 콘서트’ 같은 다양하고 특색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인성은 부모공경에서 만들어진다
‘하루 두 번 부모님께 안부문자드리기’도 부성중의 특색 사업 중 하나다. 학생들은 아침에 학교에 오면 전화기를 담임교사에게 맡기기 전에 부모님께 안부문자를 보낸다. “엄마, 학교 잘 도착했어요.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할게요. 엄마, 사랑해요!”와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사랑고백에 매일매일이 행복하다고 말하며, 자녀의 무사함에 안심하게 된다. 물론 저녁에 하교전에도 한 차례 안부 문자를 보내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맞춤형 상담(가정방문)’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학교장이 교사시절 담임 맡았던 모든 학생의 집을 방문해 보면서 인성교육의 큰 효과를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교사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담임교사, 상담교사, 특수교사는 물론 학교장도 가정방문을 함께 한다.

‘사제동행 아침 독서시간’ 운영
부성중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여는 책 읽기 ‘아침 독서 시간’을 운영한다. 학급에 비치된 도서를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20분 동안 모든 학생들이 나눠 읽고, 다 읽은 학생은 다른 책과 바꿔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든 학생들이 아침 독서를 통해 30여권의 책을 한 학기 중에 다 읽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학급별로 담임교사 재량으로 학급단위의 다양한 독서 행사를 실시해 책에 대한 친숙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독서를 통해 풍부한 정서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천안부성중을 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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