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뜨거운 눈물 온천수 이루고
현충원 뜨거운 눈물 온천수 이루고
운병당 이용휘의 충청풍수기행
  • 운병당 이용휘
  • 승인 2012.07.1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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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화산온천이 발견된 적이 없다. 다만 풍수지리학적으로 화산(火山)형체나 가마를 엎어놓은 듯한 복부(伏釜)형체 등에서 나오는 단순온천이 태반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계룡산은 물론 쌀개봉에서 관암산으로 흘러내린 백운봉 도덕봉 옥녀봉 갑하산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산 줄기가 모두 화산형체며, 유성온천지역에서 본 옥녀봉은 복부(伏釜)형체를 하고 있다.

더구나 갑하산 국가원수형체는 애국지사의 시신 앞에서 군례를 올리는 형체로 국()을 이루었고, 미망인격의 옥녀봉은 산발한 채 시신 앞에 바짝 엎드려서 오열하고 있으며, 큰상주격인 도덕봉은 옥녀봉 뒤에 바짝 엎드려서 역시 오열하고 있다. 그 중앙에 위치한 것이 공교롭게도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잠들어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옥녀봉 줄기가 나지막한 산으로 온천동까지 이어져 온천낙지(溫泉樂地)형체로 커다란 온천터를 이루었으니 좌청룡 우백호에 용광로(鎔鑛爐)안이다. 대전현충원을 둘러싼 산들이 흘리는 뜨거운 눈물이 유성에 이르러 온천수로 솟는 것이 아닐지.

국립대전현충원은 서울동작동 국립현충원의 안장능력이 한계에 이름에 따라 197941일 대전시 유성구 갑동에 착공해 829일 국립묘지관리소 대전분소로 출범했다. 현충원의 정혈(正穴), 즉 진짜 혈터는 애국지사 제2묘역 네번째 계단의 중앙로에 자리해있는데, 정확한 위치는 애국지사 정균호님과 이철하님, 순국선열 문경록님과 애국지사 김성득님의 묘 사이 중앙로 정중앙에 결국하였다. 1982년 안장을 시작한 이래 5만여명이 안치됐지만 결국 아무도 제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한 것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을 상징하는 갑하산 정혈은 구름 속에 신선이 앉아있는 형제인 운중선좌로 융결한 상제봉조형체(임금을 향해 문무백관이 머리를 조아린 듯한 형체)인데 국가원수묘역 중앙혈이며 정확한 위치는 최규하 대통령 묘소로부터 오른쪽으로 3위째 묘역 바로 아래 계단 잔디밭에 국을 이루어 놓았다. 이미 원수묘역을 조성해 놓아 이 자리 또한 앞으로 누구도 차지하지 못할 운명에 처했으니, 현충원이 어느 한사람을 위한 곳이 아님을 알겠다.

국가원수 묘역에 뭉쳤던 갑하산의 기운은 안산을 놓은 뒤 앞으로 뻗어나가 다시 국을 이루었으니 그 위치가 충혼탑 앞에 설치된 향로 바로 앞에 참배객을 위해 깔린 방석 위치다. 추모의 공간, 추모의 자리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산의 이치가 오묘할 뿐이다.

유성온천 정혈의 우백호는 백운봉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금수봉 빈계산 성재 구봉산을 타고 돌아 소래봉과 옥녀봉을 거쳐 원신흥동에서 멈췄고, 좌청룡은 관암산 줄기가 옥녀봉을 타고 갑하산으로 솟았다가 우산봉을 지나며 일맥이 분출하여 평지로 반석동 하기동 구성동을 거쳐 어은동에서 그쳤으니 유성구청과 카이스트가 자리해있다.

그러므로 온천동으로 모여드는 물이 크므로 부는 매우 크겠으나 청룡이 빈약하고 청룡수(靑龍水)가 혈처에 뜻을 두지 않고 달아나므로 대체로 장손들이 부실할 것이다. 그러나 백호는 강하고 백호수(白虎水) 또한 돌아올 뜻을 품고 있어 내 곁으로 바짝 다가오는 형국이니 지손들 중에서 외지에 나가 성공해서 돌아오는 자손들이 필히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온천동의 지기를 받는 예비 부모들은 한 자식보다는 적어도 둘 셋 이상을 둬야 유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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