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나는 장돌뱅이 도지사가 되겠다.”
‘장돌뱅이’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자칭한 별명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7월 1일 취임 이후 200일이 되는 이달 16일 까지 관용차로 2만 3000km를 달려왔다.
출장 거리가 지구 반 바퀴를 넘는다. ‘돈버는 도지사’를 강조해온 기록이다.
김 지사는 평소 자신을 “사농공상을 두루 갖춘 도지사이며, 그중 가장 필요한 기질은‘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돈버는 도지사’가 되어 충북의 뒤주에 양식을 채워 나가겠다”고 밝혀왔다.
도는 이런 김 지사의‘상’기질 때문인지 민선 8기 6개월 만에 역대 최단기간 투자유치 26조 8000억 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 M15X 신규팹 15조 원, LG에너지솔루션 이차전지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 4조 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그는 평소‘예산은 마중물이어야 한다’는 마중물론을 펼쳐왔다. SNS에 “한 바가지를 넣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투자, 출산장려는 더욱 힘써야 할 마중물이고 환경을 지키는 일 또한 그렇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 중진·초선의원 할 것 없이 가능한 많은 의원을 만나며 정부에서 올라오는 예산안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나아가 국회 증액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번에 확보한 예산 ‘충북 AI 바이오영재고 설립(10억 원)’, 청주공항 시설 이용현황 점검 및 개선방안 연구비(3억 원) 등은 미래를 위한 진입예산으로 향후 1조원 이상의 사업비로 되돌아 올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치 프리젠테이션에 BTS와 영화 기생충, 오징어게임 같은 K-Culture를 언급하며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등 인문학적 감성도 남달랐다.
설을 맞은 김 지사는 최근 SNS를 통해 “새해에는 아예 길 위에서 생각하고 결정하는, 집을 나서 현장으로 달려갈 생각”이라며 “발이 바쁜 도지사보다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공부하는 머리가 바쁜 도지사가 되려고 한다. 무엇보다 가슴이 따스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