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은 26일 “(국민은) 정치를 안 하던 윤석열에게 정치를 바꿔보라고 대통령을 시켜준 것”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정치를 정확하게 20년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날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이같이 답한 뒤 “여야를 떠나 노무현 대통령 이후, 대통령이 당 대표, 원내대표 임명하던 역사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하더라도 아주 비공식적으로 은밀하게 했다”며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를 20년 후퇴시킨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사실상 저지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셈이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이른바 ‘천 원짜리 당원’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100% 가짜뉴스”라며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 워딩 앞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쭉 하다가 마지막에 ‘천 원 당원으로는 동원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워딩이 나온 거”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문제는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경선을 해야 하니까, 당비를 대납해주거나 6개월만 딱 당비 내주고 없어지는 서류 당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당원들의 자부심을 좀 더 주는 방안을 찾아 보자(는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달 31일 출범을 앞둔 당내 의원 모임 ‘민주당의 길’에 참여하고 있는 김 의원은 “비명, 단명, 친명 이런 개념이 전혀 중심이 아니다. 그냥 초정파적인 모임”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170석이 넘는 민주당이 경제위기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 등을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초점은 민주당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