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음식도 급히 먹으면 해롭다
몸에 좋은 음식도 급히 먹으면 해롭다
내 몸에 약이 되는 식사법
  • 최재호
  • 승인 2012.07.1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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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필요한 중요한 것과 관련해서 생기는 질문 내지는 고민 가운데 가장 자주 떠오르는 것 중 하나다.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에서 매 점심을 먹지 않는 한 이 고민을 피할 수 없다.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전업주부의 경우는 가족들에게 무엇을 먹게 할까의 차원이지만 역시 이 고민의 반복이다. 이런 일상적인 ‘무엇을 먹을까’가 건강과 관련되기 시작하면 좀 더 진지해지고 좀 더 집요(?)해진다.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많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무엇을 먹으면 살이 빠질까’다. 떠도는 살 뺀 사례 중 대부분도 ‘무엇을 꾸준히 먹었더니 살이 빠지더라’이다. 물론 살을 빼려면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빼는 과정에서 먹는 것의 중요성이란 것이 특별한 한 가지 식품을 계속 먹는다는 것과는 또한 아주 거리가 멀다.

살을 빼려는 사람의 ‘무엇을 먹을까’에 대한 진지함과 각오가 대단한 것이지만, 건강이 매우 나빠져 생사를 다툴 수도 있는 사람에 비하면 그것은 가벼운 것이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가 무엇을 먹고 나았다더라’하는 이야기에 이 음식, 저 음식 먹다 보면 어느새 하루에 몇 가지의 생소한 음식을 챙겨 먹느라 고생스럽다. 그 절박한 마음을 어찌 탓할 수 있을까.

이만큼 먹는 것과 건강은 직결되어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뉴질랜드인가 호주에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소에게 수출하기 2달 전부터 방목을 중단하고 곡물로 된 사료를 먹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2달 동안 소의 육질이 바뀌어 일본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육질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먹는 것이 곧 우리 몸이다’라는 이야기도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기름진 음식,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 몸이 탁해지고 신경은 과한 흥분 상태를 만들어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반면에 어려운 사정으로 식사를 할 수 없어 영양결핍이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사회의 제도적 뒷받침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최소한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렇듯 무엇을 먹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먹는가’만큼 중요한 사항이 있으니, 바로 ‘어떻게 먹는가’하는 것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은들,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하루 2-3번 먹는 행위 자체가 나의 건강에 해로운 행위가 되어버린다면 또한 무슨 소용인가.

올바른 방법으로 먹자.

첫째, 밥과 물은 따로 먹자. 식사 전 30분부터 식사하는 동안 그리고 식사 마치고 30분까지는 물 종류를 가급적 먹지 말자. 본래 1시간 30분 전후가 좋으나 30분 전후만 지켜도 좋겠다. 식사하는 동안 물은 물론이고 국물도 안 먹거나 최소한으로 먹는 것이 좋다.

밥과 물이 섞이면 위장의 입장에서 주물럭거릴 양이 많아진다. 위액도 희석되어 음식을 녹이는 효율이 떨어진다. 이것은 그 이후 소화흡수과정에도 지장을 준다. 뿐만 아니다. 위장에서 소화를 시킬 때 전신의 기운과 피가 실제로 위장으로 20-30% 정도 몰려온다. 왔다가 빨리 소화를 시키고 돌아가야 하는데 빨리 다시 못 간다. 과식을 해도 마찬가지다. 식사로 인해 오히려 전체 기혈 순환에 장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둘째, 많이 씹자. 최소한 30-50번은 씹자. 빨리 씹어도 좋다. 처음에는 잘 안 된다. 세면서 씹는 것을 며칠 연습하면 되기 시작한다. 위장의 부담을 줄여 주자.

셋째, 찬 것을 되도록 먹지 말자. 음식의 성질이 찬 것, 더운 것 가리기 전에 차갑게 냉장된 음식부터 멀리 하자. 찬 음식은 속에 들어가 내장의 온도를 뺏어 기능을 떨어뜨린다. 내장들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열을 낸다. 다시 차가운 것이 먹고 싶어진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요즘 아이들은 찬 것을 많이 먹어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면역력 저하, 여성 생리불순, 체력 저하, 장(腸)질환, 피부병, 등등 만병의 근원이다. 찬 것을 줄여야 갈증과 더위 못 참는 것도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음식은, 먹는 동안 다른 복잡한 생각을 잊고 감사한 마음으로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야 한다. 음식과 먹는 행위와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올바른 식사법은 체중조절에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때로 놀라운 건강 회복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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