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윤석열 정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아니,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보건복지부에서 자살율 감소 대책으로 '번개탄' 생산 금지를 내놓았다. 농담으로 하던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사법부 사상 처음으로 현직 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날리는가 하면, 국회에서 의결한 법안에 대통령이 무더기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 한다. 건설사들의 미분양 아파트는 사줘도, 쌀은 죽어도 못 사주겠단다. 남아도는 쌀 매입해서 굶어죽어가는 북한에 지원해 대북 창구도 뚫고, 쌀 가공식품으로 튀르키예 난민도 지원하는 그런 생각은 물론 없다. 심지어 쌀 수확량을 줄이기 위해 우량 벼 품종 보급을 금지한다는 발상까지 나온다.
하지만 삶이 속일지라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박봉 받는 직장에서 아둥바둥, 육아휴직 하나 맘 놓고 신청 못하는 중소기업 현실, 장시간 노동과 중대재해를 각오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 누구는 '활용'당한 주식 계좌로 10억을 벌고, 누구는 대리만 달아도 50억의 퇴직금을 받는 세상이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하루 일과를 마친 서민 노동자는 '쐬주' 한잔에 시름을 털어보려 하는데, 아뿔사! 술값마저 올랐다. 월드컵을 치른 중동의 부자 나라는 술 한모금만 마셔도 불법이고, 또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는 담배도 금지시켰다던가? 에라이,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나라도 술·담배 금지시키는 것은 어떨까? 죽어도 그건 못하겠다고? 서민 호주머니 털어먹기에는 술·담배 만한 것이 없다고?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이 많다더니, 예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