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격 속 전열 재정비...단일대오 강조
민주당, 충격 속 전열 재정비...단일대오 강조
-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 반란표 색출 움직임...‘내년 총선에서 보자’
- 이재명 민생행보 이어가...학교 급식노동자 만나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3.02.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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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28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모습〉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당이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정치검찰의 부당하고 과도한 표적 수사에 대한 헌법의 정신과 규정을 지킨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표결의 결과가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며 “어제의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주 원내부대표도 “체포동의안 부결을 놓고 당 내외가 혼란스럽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서는 연일 민주당의 분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결코 우리당이 가서는 안 될 길이다”며 “검찰은 또다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을 시도할 것이다. 이는 명백한 헌정유린이고 야당탄압이다. 그런 무도한 정권의 공격에 우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7일 심야회동을 갖고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정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조정식 당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정청래, 서영교, 박찬대, 고민정, 장경태 등 최고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체포동의안 부결로 인해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당함이 드러났으니 동요하지 말고 당 내부와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도 내일의 태양은 떠오른다.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며 “분노할 때 분노하고 다시 일어설 때 함께 일어서자”며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대표적인 친명계인 허영 의원도 같은 날 “충격이다. 민주주의의 대원칙에 따라 개개인의 의사는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무소불위, 시대역행의 검찰독재 야당탄압에는 한목소리로 맞서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보였으며 “하지만 그 충격이 윤 정권과 국힘이 바라는 대로 우리의 분열로 가선 안 된다. 이 현실을 딛고 다음 파도를 대비해야 한다. 잠시 굽어지더라도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일전불사의 각오를 다졌다.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상민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권·무효표는 사실상 찬성으로 봐야 한다”며 “대표의 리더십을 따라가기는 하지만 이렇게 가서는 ‘당도 다 송두리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라는 걱정이 갈수록 더 깊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서 그는 “겉으로 나타난 기류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리더십의 공백이나 혼란이 당분간은 있을 수 있겠지만, 민주정당에서 특정인만 의존하는 것은 저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27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연히 부결될 것이라는 발언들이 오히려 더 ‘너무 자만하는 것 아닌가’라는 심리를 자극했던 게 아닌가 싶다”라며 “지도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설득도 필요할 것 같아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기는 했는데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현재 저를 포함한 지도부에 대한 경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지지층을 중심으로 반란표를 색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이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겠다고 나섰으며 구체적인 명단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돌고 있다.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원명단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는 등의 격앙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당헌 개정에 반대한 의원(28명)과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명단(21명)도 집중 성토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은평구의 수색초등학교를 찾아 급식노동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 급식노동자들이 처한 환경이 사실은 매우 열악하고 폐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한다. 특히 열 명 중에 세 명 정도가 폐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 급식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힘겨운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학교 조리실, 급식실의 상황을 체크해 보고 노동 환경 개선이라든지 건강 진단에 관한 문제, 또 앞으로 우리가 정책적으로 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 함께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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