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6일 “대과(大過)없이 비대위원장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당 지도부를 내 손으로 선출한다, 당의 중요한 일을 내가 결정한다는 당원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높아졌고 그 결과가 (전당대회) 높은 투표율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대위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움도 남는다. 골목식당에서, 전통시장에서, 산업현장에서 만난 국민은 정치권이 제발 민생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며 “악화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다수의석 앞세워 힘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 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비대위원장을 마무리하는 비교적 자세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 집권 여당을 안정시키고 윤석열 정부의 발진(發進)을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해 부족한 사람이 하루하루 안간힘을 썼다”며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밤들이 많았다. 우리가 함께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아 있지만 이제 저는 이쯤에서 멈춰서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계속해서 “비대위원장직이 피할 수 없는 험한 자리이기 때문에 독배를 받겠다고 했다. 법원의 가처분신청에 의해 다시 무효화 될 가능성도 큰, 황당한 상황이었다”며 “여러 난관을 돌파하고 비대위가 출범했다. 사고 당협을 정비하고 당무감사 채비도 갖췄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야당과의 거친 여론전도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3월 8일 전당대회를 자신감 충만한 단결과 화합과 전진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새로 출범할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이끌어야 한다”며 “어려운 난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떠나는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저도 어느 자리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비상대책위원장직 수행으로 소홀했던 제 고향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을 더 많이 찾아뵙고 인사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