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본부)가 17일 ‘2023 민선8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서(로드맵) 평가’에 대한 최종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충청권 자치단체장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고등급인 SA를 받은 반면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하수준인 D등급에 그친 것.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의 경우 중간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는 시·도지사의 선거공약 실효성과 실천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철학과 비전, 연차별 이행로드맵과 재정계획 등의 체계적인 실행 메뉴얼을 작성, 공개한 내용을 평가함과 동시에 보완점을 진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부는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4대 분야 35개 지표를 발표했고, 각 시·도에 이를 토대로 계획서를 작성해 모든 유권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엑 게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평가 항목은 ▲갖춤성(60점 만점) ▲민주성(25점 만점) ▲투명성(15점 만점) ▲공약이행도(Pass/Fail) 등으로 구성됐다.
종합구성(45점)과 개별구성(15점)으로 구성된 갖춤성 분야 평가에서는 지역 비전 및 소명 제시 여부, 정책목표 설정 여부 등을 평가하고 있다.
민주성 분야는 제도부분(15점), 참여부분(5점), e민주주의(5점) 등 항목에 공약사업 확정 및 실천계획 기한 유무 등이 담겼다.
투명성 분야의 경우 정보접근성, 정보명확성 등 웹소통에 대해 평가했다.
충청권 자치단체장 중 매니페스토 평가 결과 90점 이상인 SA등급은 김태흠 충남지사 뿐이었다.
지속32개·신규99개 등 131개 사업을 추진 중인 충남의 경우 분야별 평가에서 갖춤성, 민주성, 투명성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지속23개·신규 64개 등 87개의 사업을 추진 중인 대전의 경우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자료보완 요청과 소명 및 보완자료 등의 절차가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이장우 시장은 최하점인 D등급을 받았다.
지속 17개·신규44개 등 61개의 사업을 추진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과 지속 27개·신규73개 등 100개 사업을 추진 중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중간성적을 받았지만, 이를 등급으로 매기지 않았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본부 관계자는 “실천계획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 함과 동시에 앞으로 이행평가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