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이종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프로축구단(이하 시티즌) 유니폼에 새겨진 연고지 패치가 시즌 중 교체되는 것과 관련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지난 2월 26일 시티즌 홈 개막전에 참석, 구단 관계자 등에 유니폼 우측 소매에 새겨진 연고지 패치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굿모닝충청>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티즌은 16일 SNS를 통해 “20일 홈경기부터 선수단 착용 유니폼의 연고지 패치가 변경된다”고 밝혔다.
‘대전이즈유(Daejeon is U)’ 패치가 ‘일류 경제도시 대전’으로 바뀌는 것이다.
2020년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시티즌은 매년 유니폼 우측 소매에 대전광역시 또는 대전이즈유 패치를 부착하고 있다.
대전이즈유는 민선7기 시절이던 2020년 시민공모 등을 통해 확정된 시의 브랜드 슬로건이다.
시티즌이 8년 만에 K리그 1부리그에 승격한 가운데, 유니폼은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7일까지 약 2500장 이상의 유니폼이 판매됐으며, 이달 말 추가 입고를 통해 팬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패치가 달린 유니폼이 판매된다.

시티즌 팬 온라인 커뮤니티인 ‘9720’에는 구단과 이 시장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최근 시장의 행보를 보면 축구를 진짜 좋아한다기보다 본인의 이득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당 색깔만 반영되고 디자인적 요소는 고려되지 않은 시정 구호” 등이다.
또한 “시즌 중 패치 교체가 왠 말이냐? 올해부터는 연고지 슬로건 패치는 걸러야겠다”, “일류 경제도시 시민이라 웃는다”, “한화이글스 유니폼에는 왜 일류 경제도시 대전‘ 패치를 달지 않냐?”, “주차장 부족 문제나 해결해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구단 측에서 먼저 로고 관련 다양한 제안을 했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일류 경제도시 대전으로 변경했다”며 “팬들의 반발이 있는 줄 알지만, 입장을 정리하는 지금으로써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대전을 연고로 한 팀으로써 지자체와 협력하기 위한 방안으로 불가피하게 시즌 중 패치를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