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사노동조합 최재영 위원장과 장은미 전 위원장이 미래교육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선 학급 당 학생 수 감축과 교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2일 오후 한 충남도의원과 특정 사안 관련 면담을 갖기 전 <굿모닝충청>과 만난 자리를 통해서다.
먼저 장 전 위원장은 “교육이 자꾸 유행을 따라가는 것 같다”며 “본질적인 지향점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챗GPT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래교육을 논하는 것은 교사 입장에서 볼 때 동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도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 괴리감도 느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 장 전 위원장은 “태블릿 관리도 보통 업무가 아니다. 미래교육을 하기 전 행정업무로 모든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며 “바닥에 아무것도 없는데 뭔가를 쌓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우선 순위가 없고 유행만 따라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장 전 위원장은 자신이 교육청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미래교육을 논하기 전 학급 당 학생 수를 감축하고 교사를 증원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최 위원장은 김지철 교육감의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역대 교육감 가운데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 분들이 거의 없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3선까지 성공했다”면서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업무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육감이 선출직이다보니 점점 정치화가 되는 것 같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공약도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최 위원장은 “교사노조는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공동체를 지향한다. 앞으로도 교사들이 보람있게 교육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남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언론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교사노조는 2020년 창립돼 올해로 3주년을 맞은 한국노총 산하 교원단체다.
충남에서는 약 2500명의 조합원들이 가입을 한 상태로, 20~30대 교사 비율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올 1월 취임해 2024년 12월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장 전 위원장은 1~2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과 교사노조연맹 성평등사업 위원장, 충남교사노조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