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선후배님들과 매주 주말에 운동장에서 함께 축구를 하며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축구를 하면서 친목을 쌓으며 직장 내에서의 협업 능력도 향상됐습니다. 동호회는 즐거운 직장 문화를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종교육청 축구 동호회 소속 공무원 A 씨)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친구들과 사적인 만남은 물론 야외활동이 전면 제한됐었다. 그 탓에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무기력증과 불안함 등을 느끼는 스트레스 과부화 현상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12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그동안 갈증을 느꼈던 야외·친목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세종시와 세종교육청 소속 공무원들도 ‘직장 동호회’에 주목하고 있으며, 관련 활동도 왕성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 공무원 동호회는 '즐거운 직장 문화 확산'을 추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직원의 여가 선용과 직원 상호간의 소통을 강화해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세종시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활동도 왕성해지고 동호회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종시청 공무원 동호회는 총 25개. 세종시는 최근 동호회 개설을 위한 인원 기준을 10명에서 5명으로 완화했다. 그 이유에 대해 "최근 2~30대 젊은 층은 소규모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기준을 완화했더니 4개 정도의 동호회가 새로 등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청 동호회는 테니스, 등산, 스쿠버다이빙 등 스포츠뿐만 아니라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 외국어나 회계를 배우는 동호회 등 분야가 아주 다양하다.
방탈출이나 보드게임을 하는 등 취미생활을 같이 공유하는 동호회도 있다. 특히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챗GPT에 대해 공부하는 학습 동호회 등 눈에 띄는 모임도 있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도 "동호회 활동이 코로나19 전보다 더 왕성해진 것 같다”라며 “매일 점심시간마다 사물놀이를 연습하는 동호회가 있는데,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해 교육청 건물에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를 듣다 보면 되려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호회는 자전거 동호회, 배구, 스크린골프 등 스포츠 위주로 있고, 앞서 말한 사물놀이나 국악연주단, 밴드 활동을 하는 것들도 있다"라며 "현재는 14개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최근 많이 개설되는 추세기 때문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개인 활동만 할 수 있었다. 때문에 타인과 교류하지 못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등을 겪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현재 할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은 친목과 여가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신체적·정신적으로 많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원들은 선후배와 동료들을 서로 도와주고 응원하다보니 사이도 돈독해지고 능률도 올라간다고 입 모아 말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종교육청 관계자의 말처럼 실제 공무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교육청 축구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A 씨는 “선후배님들과 매주 주말에 운동장에서 함께 운동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라며 “팀 스포츠에 참여하면서 직장 내에서의 협업 능력도 향상되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