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재밌다] 소통과 공감으로 참교육 실현하는 대전천동초
[학교가 재밌다] 소통과 공감으로 참교육 실현하는 대전천동초
⑪ 대전천동초등학교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5.06.2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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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소통과 공감,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무기이자 방패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들이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공감을 ‘사회적 집착제’로 정의했다. 사회구성원이 너도나도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운다면 그 끝은 분열로 이어진다는 의미에서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사회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참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대전 동구 천동에 위치한 대전천동초는 ‘창의·인성에 바탕을 둔 천동 명품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꿈을 가꾸며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 열정으로 가르치고 보람을 갖는 교사, 학교 교육을 믿고 참여하는 학부모가 모여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샘골 행복학교’를 실현하고 있다.

뮤지컬·앙상블·옥상텃밭으로 바른 인성교육
천동초는 지난 2013년부터 학생뮤지컬 운영 학교로 선정돼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들에게 음악과 연기, 무용 등의 다양한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를 순화함은 물론,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아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도록 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천동앙상블은 43명의 단원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과 선율을 만들어 내고 있는 합주단이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로 구성돼 각자 자신의 활동에 대한 의욕과 성과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회 출전이나 지역 봉사활동 등 학생들이 자신감과 표현력을 기르고, 감수성과 봉사심을 기르도록 하면서 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 천동초는 올해로 3년째 건물 옥상과 학교 곳곳에 텃밭을 가꾸고 있다. 옥상텃밭은 900여㎡에 상자밭 90여 개가 조성돼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호미로 고랑을 만들어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었다.

각 반에서 2~3개 정도의 상자밭을 분양받아 잡초를 뽑고 물을 주며 가꾸고 있다. 아이들은 농부들에 대한 감사함과 음식,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친구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소통을 통해 꿈을 키우는 행복 독서교육
천동초에 가면 빨간우체통과 빨간 모자·가방을 맨 우체부를 만날 수 있다. ‘천동 꿈쟁이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주제 아래 전개되는 독서활동의 일환으로, 천동 아이들은 책을 읽은 후 독서엽서에 추천하고 싶은 내용 등을 담아 친구와 선생님, 교장선생님 가족 등에게 편지를 보낸다. 빨간 우체통에 엽서를 넣으면 우체부들이 배달해 주는 등 흥미있는 독서유발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으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세계 책의 날 독서행사와 가족 독서 신문 만들기, 독서페스티벌, 책놀이 활동, 사제동행 독서동아리 활동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독서체험활동을 활성화해 책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독서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엄마의 마음 담아 행복교육 돕는 천동스쿨맘
천동초에는 다양한 학부모들이 소통을 위해 힘 쓰고 있다. 녹색맘과 사서맘, 학습맘, 돌봄맘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자원봉사로 참여해 각 영역마다 맡은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학교는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적극참여를 유도하고 학부모들의 지원을 통해 교육 효과를 증대하고 있다.

675명으로 구성된 녹색맘은 등굣길 학교 주변 횡단보도 교통지도를 하고 있으며, 18명인 사서맘은 12시부터 4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독서활동지도와 대출반납 업무, 도서 정리 업무를 담당한다.

학습맘은 38명으로 하루 두 시간대로 나뉘어 학습준비물실에서 준비물 대여와 학습자료 제작, 준비물 정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12명의 돌봄맘은 돌봄강사의 교육활동 보조와 간식 준비 등의 교육기부를 하고 있다.

 

성수자 교장

성수자 교장 인터뷰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보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습니다”
성수자 천동초 교감은 대전시교육청 본청에서 오랫동안 학교정책과장을 지내며 대전교육에 대한 많은 경력을 쌓아 왔다. 내년 퇴임을 앞두고 학교장으로 돌아온 성 교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

성 교장은 “남은 열정을 모두 쏟으면서 40여 년 간의 내 교직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싶다”며 “본청에 있으면서 많은 교육정책을 접했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리웠다.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마지막으로 아름답게 열매 맺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창의·인성교육에 주력해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천동교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성 교장은 “천동초의 학부모님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교 운영을 펼치면 잘 따라와 주시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학부모님들의 도움과 교사들의 열정을 더해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웃으면서 ‘교장선생님~’하고 달려올 때면 내 손주를 보는 것같이 정말 귀엽고 예뻐요. 아이들의 웃음소리 속에서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매일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성 교장은 특유의 환하고 밝은 웃음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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