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권선택 전 시장의 사면복권이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21일 오후 시청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0시 축제 관련 브리핑을 갖고, 권 전 시장에 대한 사면복권 불발과 그 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한 <굿모닝충청>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권 전 시장님을 여러 번 뵈었고, 좀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분하고는 통화를 거의 다 했다”며 “인품이 좋은 분이다. 그래서 지역발전을 위해 아직 더 일하실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있는 분이라는 얘기를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통화한 인물이 누군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여당의 핵심 인사들이 그 대상일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 시장은 또 “제가 최종적으로 받은 답은 이번 사면에는 경제인 중심으로 하고,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는 많게는 100여 명 이상의 사면 요청이 있었던 것 같더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별히 권 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조치는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장이 이처럼 권 전 시장의 사면복권을 위해 노력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이유는 정파를 떠나 이번 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권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 서구 둔산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시장 평가에 대한 질문에 “몇 번 만나고 했는데, 시정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며 “초기에는 로드맵을 잘 짜서 이를 밀고 나가라. 재정 문제에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적합한 액션 플랜이 필요하다. 이 시장은 방위사업청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시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권 전 시장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면복권 불발로 차기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정당을 달리했던 이 시장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분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