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1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총선 특별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을에서 차기 총선에 적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사에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현역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적합도 조사에선 허태정 전 시장에 큰 격차로 밀리며 2위에 그쳤고 3자 가상대결에선 이경 상근 부대변인에게도 밀리며 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유성구 을은 유성구 중에서도 노은2동, 노은3동, 신성동, 전민동, 구즉동, 관평동 등 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선거구로 대전 내 7개 선거구 중 가장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선거구다. 작년에 열린 20대 대선에서도 유성구 전체는 47.5% : 48.66%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지만 선거구 별로 나눠서 계산하면 유성구 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
유성구 전체 합산 결과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 이유는 유성구 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조승래 의원의 지역구 유성구 갑에서 큰 격차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유성구 을 지역에선 신성동과 전민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을 정도로 아직 이곳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세는 건재하다.
먼저 대전 유성구 을 지역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8.4%, 국민의힘이 30.9%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격차로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다 선거구(노은2동, 노은3동, 신성동)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1.7%에 그쳤다. 라 선거구(전민동, 구즉동, 관평동)의 경우도 47% : 30.1%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훨씬 더 우세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무당층이 37.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어느 정당이 우세하다 말할 수 없다. 30~50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무려 60%를 넘었다.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에선 긍정 28.1%, 부정 69.6%로 나타나 긍정평가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더 낮았고 부정평가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대전 전역을 통틀어 가장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해 반감이 큰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다 선거구(노은2동, 노은3동, 신성동)와 라 선거구(전민동, 구즉동, 관평동) 모두 긍정평가는 27~28% 정도에 머문 반면 부정평가는 70% 안팎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세대에선 긍정평가가 10~20%대에 그친 반면에 부정평가는 70% 안팎에 이를렀고 특히 40대에선 무려 85.1%를 기록했다. 반면에 60대에선 양쪽이 경합했고 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만 긍정평가가 더 우세했다.
또 내년 총선 프레임에선 33.9% : 55.1%로 정권안정론보다 정권심판론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50대 이하 세대에선 정권심판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60대 이상 세대에선 정권안정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는냐는 질문엔 더불어민주당이 43.3%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후보는 26.3%에 그쳤다.
이제 대전 유성구 을의 차기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사실상 3파전 구도를 보였는데 현역 의원인 이상민 의원을 포함해 허태정 전 대전시장 그리고 이경 상근 부대변인이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22.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이상민 의원이 18.4%, 이경 부대변인이 10.3%로 나타났다.
다 선거구인 노은2동, 노은3동, 신성동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27%로 가장 높았으며 이상민 의원은 18%에 그쳐 허 전 시장이 더 앞섰다. 반면에 라 선거구인 전민동, 구즉동, 관평동에선 허 전 시장과 이 의원이 18.4% : 18.7%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에선 허 전 시장과 이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고 30~50대의 경우 허 전 시장이 더 우세했다. 특히 50대에서 이상민 의원은 이경 부대변인에게도 밀리며 3위로 처졌다. 반면에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이상민 의원이 우세를 점했다.
또 주목할 것이 지지 정당별 결과인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허태정 전 시장이 3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이경 부대변인이 20%로 2위를 차지했으며 현역인 이상민 의원은 16.6%에 그쳐 3위를 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상민 의원이 22.9%로 가장 높았고 허태정 전 시장은 16.8%로 2위, 이경 부대변인은 0.6%로 사실상 순위권 밖이었다. 이러한 이유는 소위 역선택으로 의심된다.
마지막으로 유성구 을 출마가 유력한 후보 3인의 가상 경선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28.5%로 가장 높았고 그 뒤가 20.3%를 기록한 이경 부대변인, 현역인 이상민 의원은 13.4%로 3위에 그쳤다. 다 선거구와 라 선거구 모두를 막론하고 거의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또한 연령별 결과에서도 현역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18세 이상 20대에서만 허태정 전 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을 뿐 그 외 모든 세대에서 3위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한정으로 실시하면 허태정 전 시장이 34.6%로 1위였고 2위는 27.4%를 기록한 이경 부대변인, 이상민 의원은 13.4%로 3위에 그쳤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래 내리 5선을 차지한 터줏대감 이상민 의원인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선 상당히 체면을 구기게 되었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총선 특별 여론조사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 간 대전 유성구 을 선거구 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조사방법은 통신 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17%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