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4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 강서구청이 이번 총선 때 부산 강서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 홍보에 도움을 주는 ‘관권선거’ 의심 행태를 지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숱한 민원에도 엉덩이가 무거웠던 강서구청이 김도읍 후보의 현수막 게시에 맞춰 갑자기 나무 가지치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 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유영현 부대변인의 명의로 〈강서구청의 의원님 심기 관리에 주민들은 심기가 불편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7일 부산 강서구청은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 현수막이 걸린 나무의 가지치기 작업을 했다.
이 가지치기 작업에 대해 부산 강서구청은 건물주의 민원 제기에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다른 이유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근 상인들이 숱하게 해당 나무의 가지치기를 요구하는 민원을 넣어도 강서구청은 엉덩이가 무거웠다. 무엇보다 작년 12월에 이미 해당 건물주가 같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당시 강서구청은 잔가지를 치는 정도의 조치만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런 강서구청의 행태에 강서구청이 김도읍 후보의 홍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구청장이 권한을 남용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 강서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의 김형찬 구청장이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강서구청은 김도읍 의원의 심기 관리에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주민들의 심기는 불편하게 만든 꼴이다”고 혹평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구시대적인 관권선거가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서구청을 향해 “행정을 구민의 입장에서 펼치고, 예민한 시기일수록 올바른 행정으로 선거중립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