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영웅 서일 장군 동상 제막식 및 기념 강연회 개최
잊혀진 영웅 서일 장군 동상 제막식 및 기념 강연회 개최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14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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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군정서 총재를 지낸 서일 장군의 동상.(사진 제공 : 인하대학교 복기대 교수)
북로군정서 총재를 지낸 서일 장군의 동상.(사진 제공 : 인하대학교 복기대 교수)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한국 대일항쟁사의 상징은 청산리 전투다. 청산리 전투에서 김좌진, 이범석, 홍범도 장군 등 많은 영웅들이 탄생됐다. 당시 청산리 전투가 이루어진 곳은 오늘날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和龍)시 일대였다. 여기서 독립군과 일본군이 싸워 독립군이 승리를 거두었다.

그간 청산리 전투의 주역은 김좌진 장군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이 전투를 준비한 사람은 바로 북로군정서 총재였던 서일 장군이었다. 편제상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였지만 지리적인 한계와 임시정부 통치력의 한계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만주에서 군대를 모으고 자금을 모아 전쟁 준비를 한 것이다.

서일 장군의 이런 노력에 김좌진 장군이나 홍범도 장군도 그의 수하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다 같이 힘을 모아 준비한 결과가 바로 청산리 전투였다. 그러나 1920년 훈춘 사건을 계기로 일본군이 대거 개입한 간도참변으로 인해 독립군은 러시아로 떠나게 되었다.

이곳에서 자유시 참변이 발생했고 이 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서일은 밀산으로 탈출했다. 밀산부에서 재기를 꿈꾸었던 서일 장군이었지만 이미 세가 기울어 꿈을 이루긴 쉽지 않았다. 이에 서일 장군은 부하들을 모아놓고 꼭 이 나라의 독립을 이루라는 유언을 남기고 40대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서일이라는 이름이 전해지고 이어져 왔지만 정작 한국 역사학계에서는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1945년 광복 후 간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돌아 오면서 서일 장군이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고 1962년 국가 유공자로 서훈이 되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서일을 아는 사람은 점점 사라져 갔고 교과서에서도 한 줄 정도로 이름만 언급될 뿐이다. 아마도 서일 장군이 가족이 없었던 점 또한 사상적으로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았던 점, 종교적으로 우리민족을 바로 세워 광복이라는 개벽을 해야 한다는 대종교도였던 것이 큰 이유로 보인다. 그렇게 한국은 서일이란 인물을 잊었다.

그러나 최근 서일 장군의 전설이 어느 노학자에 의하여 조금씩 밝혀지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노학자의 이름은 바로 정길영 박사였다. 그의 알림은 서일 관련 박사학위 논문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은 아는 정도가 되었다. 

정길영 박사는 세상에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하고, 그의 뜻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란 뜻에서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 위치한 우리겨레박물관에 작은 동상을 세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서일 장군의 고향은 북간도였는데 홍성에 동상을 세우게 된 이유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서일 장군의 무덤은 현재도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위치해 있으나 아쉽게도 동상을 세울 수 있는 현실이 아니었다. 복기대 교수는 그 때문에 서일 장군을 가장 존경했던 수하 김좌진 장군의 고향인 홍성군에 세우게 된 것이고 밝혔다. 서일 장군의 수하이자 제자 중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이 바로 김좌진 장군이었고 그의 고향이 충남 홍성군 갈산면이다.

본래 이 동상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쉽게 진척되지 않았다. 그런 과정에 서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정길영 박사가 추진위원장을 맡고 임정규 논산중앙초등학교 교장과 이재순 석장 등이 흔쾌히 협조하면서 일이 진전되었다.

동북아시아 역사연구회 회원들로부터의 모금이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계원숙 인천 김가정의학과 원장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소재 삼성의원 신현헌 원장의 큰 도움이 있었다. 모든 돌을 서일의 고향인 연변에서 구할려고 하였으나 돌이 없어 김좌진의 고향인 홍성돌을 받침돌을 사용하였고, 몸체는 경주돌을 사용하였다.

16일 오후 2시에 간단한 제막식을 하고, 한국 대일항쟁사의 기틀을 세운 수원대학교 박환교수의 서일 장군에 관한 강연도 진행된다.

일시: 2024년 3월 16일 오후 2시

장소: 충남 홍성군 갈사면 취생리 우리겨레박물관 대일항쟁기실

연락처: 정길영추진위원장 010 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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