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3월 2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 주 대비 급락했고 여당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비례대표 투표 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19%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매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이 확인됐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6%, 부정 57%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3%p 급락한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3%p 더 상승했다. 중요한 것은 이 여론조사 역시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전체 1002명의 표본 중 보수와 진보의 표집 비율이 340 : 266로 보수층이 약 7.4%p 정도 과표집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한 점으로 볼 때 최근 이종섭 신임 호주대사 임명이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과 수도권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회복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충청권에선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으며 영남(대구․경북, 부울경)에서만 긍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는 부정평가가 76%를 기록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세대에선 긍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는데 60대는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지만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긍정평가가 7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2%, 국민의힘이 3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주 대비 1%p 더 상승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전 주와 동일했다. 이번 조사 역시 보수층이 7%p 이상 더 과표집된 점을 감안하면 표본 보정이 고르게 될 경우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과 인천․경기에서 우세를 보였고 서울에서 경합 우세를 보였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영남(대구․경북)을 포함해 충청권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우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30대는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고 18세 이상 20대는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정권견제론과 정권안정론 프레임 구도에선 정권견제론이 49%, 정권안정론이 40%로 두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보수 과표집의 영향으로 정권안정론이 5%p 더 상승했고 정권견제론은 2%p 더 하락했다. 그러나 정권견제론이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하다는 점은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총선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선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4%,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4%를 기록했으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이 19%를 기록해 이 조사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득표율 합은 43%로 국민의미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 밖에 제3지대 정당들과 녹색정의당은 점점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개혁신당은 5% 지지율을 기록했고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각각 2%에 그쳐 의석 획득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당선되려면 정당 득표율이 3%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5%,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4%를 기록해 상당한 수준의 교차 투표를 이끌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83%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교차 투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한국갤럽의 3월 2주 차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이며 응답률은 14.7%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r)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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