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 결정"...정부 압박하는 차기 의협회장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 결정"...정부 압박하는 차기 의협회장
황교익, "尹 선택했던 보수 의사 집단은 이번에도 보수 정당에 투표할 것"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4.03.28 2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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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사진=SNS)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사진=SNS)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8일,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임 차기 회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사들은 환자를 수도 없이 만나기 때문에 더 큰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임 차기 회장은 “우리나라는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 의대 정원은 500~1000명을 줄이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며 “복지부 장·차관을 파면하고 윤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되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대화 상대도 복지부가 아니라 여당이나 대통령실과 직접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16번인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2번인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를 ‘의대 2000명 증원’ 논리를 만든 인물로 지목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람의 공천을 취소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들은 조직적으로 개혁신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은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틀렸다”며 정부의 의료 정책을 앞장서서 비판하고 있는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다.

정부는 “의대 2000명 증원은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의대 증원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 만들어졌다.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다”라고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와의 대화를 중재하며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의대 정원 조정 문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의대 정원 확대 협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지만, 이후 지속해서 의료계를 향해 “정부와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료계를 향해 대화의 손짓을 보내는 것이 의대 증원 규모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이 총선 유세 현장 등을 통해 “의대 증원 등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자”고 제안하면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충북 청주시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제가 최고위원회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고 지적했다”며 “그런데 이런 추측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원 2000명을 못 박아 놓고, 한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협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을 저는 믿지 않는다”며 “윤석열을 선택했던 보수 의사 집단이 윤석열과 싸운다고 해서 진보 의사 집단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이전처럼 보수 정당에 투표를 할 것이라고 추측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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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24-03-28 20:35:34
국민들이 그러더라 조만간 너 능지처참 할거라고. 너로인해 20-30석 변한다? 웃기지마. 국민들이 널 지켜보고 있고 넌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 위에 올라서려고 하고 있다. 너는 절대 국민 못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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