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지적 관계"…조한기 "마음의 빚"
조국 "동지적 관계"…조한기 "마음의 빚"
서산 호수공원 유세 현장서 조우…문재인 정부 청와대 근무 각별한 인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4.03.3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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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가 29일 오후 서산 중앙호수공원에서 만나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독자 제공: 왼쪽부터 황운하 국회의원, 조한기 후보, 조국 대표/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가 29일 오후 서산 중앙호수공원에서 만나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독자 제공: 왼쪽부터 황운하 국회의원, 조한기 후보, 조국 대표/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가 29일 오후 서산 중앙호수공원에서 만나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각각 민정수석과 의전비서관으로 일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들은 공직선거법상 타 정당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이심전심(以心傳心) 덕담을 건네는 수준에서 서로를 응원했다.

먼저 조국 대표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조 후보와는 동지적 관계다. 서로가 뭘 원하는지, 하려고 하는지 아는 사이”라며 “공적으로도 4월 10일 총선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 후에 뭘 해야 하는지 존중하는 관계”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날 천안과 아산, 서산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4월 10일 이후 우리 국민들이 TV에서 얼굴을 보기 싫은 분들이 있다. 그런 지역에 가서 시민들을 만나 얘기하고 싶었다”며 “이토 히로부미가 간접적으로 큰 위인인 것처럼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잠시 뒤 현장을 찾은 조한기 후보는 조국 대표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뒤 “(제가) 청와대에서 2년 3개월 먼저 나왔다. 정말 고생하시면서 함께 일했는데, 멀리 이곳 서산까지 방문해 주신 것을 환영하지 않을 수 없어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할 겸 잠깐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아시다시피 너무 험한 과정을 거치셔서 마음속에 제가 빚을 가지고 있다. 꼭 얼굴을 뵙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조국이 아닌) 조한기 파이팅!”을 외쳤다.

조국 대표는 “저는 조국혁신당 대표이기 때문에 ‘조한기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면 안 된다”며 연거푸 답답한 속내를 에둘러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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