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때 민주통합당에 입당의사 전달했다 퇴짜 맞았다”
안철수 “대선 때 민주통합당에 입당의사 전달했다 퇴짜 맞았다”
29일 박영선 의원 북 콘서트서 깜짝 공개… “한 마디만 더 하면 큰 일 나”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8.29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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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권에 도전했던 안철수 후보가 당시 문재인 후보가 있던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9일 대전 중구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박영선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 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사회로 박 의원과 대담 중 “대선 당시 당에 들어갈 생각이 있었다”며 “(이 같은 의사가) 전달됐는데 일부 사람들만 알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분명히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민주통합당에 전달했지만 일부 인사들에 의해 가로막혀 지도부에 전달되지 않았거나, 혹은 지도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털어놓은 것이다.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던 중 11월 23일 갑자기 후보를 사퇴하기 이전인 것만은 확실하다.

다만 그는 그것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제가 한 마디만 더 하면 큰 일 난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당내 상당한 파문이 일 수 있음을 염려한 듯하다.

하지만 안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던 때로 민주통합당이 오히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어쩐 일인지 안 후보의 입당만큼은 비밀리에(?) 거부한 셈이다.

민주통합당에서 왜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대선을 50일 앞두고 실시됐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후보가 문 후보 보다 지지율이 더 높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권창출 보다는 안 후보에게 대권 후보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경계가 더 컸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정치 입문 후 지금까지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선에 출마했던 것이 3년도 안 됐지만 농축경험이라 할 만큼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 바닥이 이런 데구나 확실히 알았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과거 의대교수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첫 달부터 엄청나게 고생했는데, 당시 4년 만에 ‘이 바닥이 이런 거구나’를 알았던 것에 비하면 그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여기(정치권)서는 최소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았다”고 말해 차기 대권을 향한 꿈을 버리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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