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황혼이혼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르신 고민 Q&A] 황혼이혼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춘식
  • 승인 2015.09.2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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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Q. 몇 달 전 또래의 노부부 모임에 적극적이었던 친구가 연이어 참석치 않아 이유를 알아보니 불참사유가 뜻밖의 ‘황혼이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부부도 이혼 계획이라고 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A. 그렇잖아도 요즈음 주변에서 황혼 가정의 이혼 사례가 흔히 있어 결코 예삿일로 넘길 수 없지만 ‘설마 우리 집이야’ 하고 안심하고 있을 일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것처럼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한평생 동고동락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조들께서는 예부터 10년-錫. 15년-銅. 25년-銀. 50년-金. 60년-回婚式 등으로 기간을 정하여 혼인날을 자손은 물론 이웃들과 함께 기념하며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木婚式도 치르지 못하고 남남이 되는 사례가 빈번한지라 앞으로는 금혼식은 물론 은혼식조차도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점점 하향 추세를 보인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지만 반면 5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이혼율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국가적으로 예방대책이 필요해 보이지만 각자 개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도 없어 딱히 묘책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쨌든 황혼이혼 증가 현상이 뚜렷하지만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래도 건강한 가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 봅니다.

우리 주변의 젊은 이혼 남녀들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성장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부모의 사별. 무책임한 이혼. 가출. 폭력 등으로 온전치 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로 대물림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살펴보면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도 올바른 삶을 살더라는 것입니다.(父傳子傳) 특히 황혼이혼은 결코 자랑거리가 될 수 없으며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혼의 책임 유무와 관계없이 당사자들은 이미 인생의 루저에 방점이 찍힙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뜻하지 않은 일로 인생 루저로 전락 하지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황혼의 부부들이 지금보다 더 자기관리. 가정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황혼이혼은 후손과 국가에 짐이 되는 불량 부모. 불량 국민이 되는 것입니다. 인생길 끝자락에 더 없는 행복은 부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황혼길 석양을 가슴에 안고 숙연히 걸어가는 모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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