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어르신 고민 Q&A]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 임춘식
  • 승인 2015.11.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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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벌써 나이가 80에 접어들었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이제 밥술이나 먹고 삽니다. 배운 것이 없어도 노인복지관에 다니며 글쓰기와 노래도 배우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아름답게 살다가 죽고 싶습니다. 좋은 덕담을 듣고 싶습니다.

A. 생활이 풍요해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도 70대 후반을 넘어섰습니다. 암 정복이 눈앞에 다가와 있고 불로장생의 신약을 찾듯,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곧 생명의 신비를 벗길 것입니다. 따라서 120세, 150세 이상의 인간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되돌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자신의 노년을 성찰하기에 너무나 여유 없는 바쁜 생활을 꾸려 갑니다. 이들에게 노년기는 어느 틈엔가 바로 코앞에 찾아들고,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심신의 노화와 사회적인 단절, 세대 간의 여러 가지 변화 등을 겪으며 비참한 노년의 시기를 겪게 됩니다.

일본 민간단체인 시니어 르네상스(경제력과 뚜렷한 가치관을 지닌 시니어 세대들의 새로운 소비 주체)의 조사에 따르면, 정년퇴직 후 주어지는 자유 시간은 모두 7만여 시간이라고 합니다. 60세 정년퇴직 하고 평균 수명을 80세까지 예상할 경우 20년 동안 밥 먹고 잠자는 생리적 시간하루 14시간을 제외하면, 7만 시간 정도가 자유시간인 셈입니다. 이렇게 주어지는 7만여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개인의 삶은 알차고 희망찬 시간을 보낼 수도, 반대로 지루하고 암울한 시간 죽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노년기 여가생활을 어떻게 계획하고 유용하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인으로서 겪게 되는 소외감과 고독감을 극복하는 열쇄가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저 나이가 들었으니 더 이상 내게 미래가 없다는 따분하고 소극적인 삶의 태도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질주해야 합니다. 100세 사회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향유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100세 사회의 미래 자화상은 우리 자신이 그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준비된 노후’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매일 매일 달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지만 늙어 가는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이는 늙는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했느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누구나 멋지고 아름답게 늙고 싶은 소망을 간직하며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 꿈이 무엇이든 간에 노년에 이루고 싶은 그 무엇이 있다면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주위 환경과 자신의 파워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로 바꿔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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