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일기] 초보엄마의 일기
[다문화일기] 초보엄마의 일기
나의 사랑 나의 코리아! 좌충우돌 ‘다문화 일기’ (29)
  • 풍티트엉
  • 승인 2016.01.0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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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풍티트엉 베트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풍티트엉입니다 저는 2009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저에게는 아이가 2명 있습니다. 첫째는 아주 예쁜 딸이고, 둘째는 든든한 아들이랍니다. 저는 한국 온지 5년이 넘었는데도 한국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한국말을 모르니 사람들이랑 대화도 안 되고, 한국음식도 맞지 않아 정말 답답하고 우울했습니다. 하지만 힘들 때마다 남편과 가족, 주위 사람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잘 가르쳐 주었습니다. 남편이 잘 해주고 어머니께서도 저한테 한국말을 조금씩 가르쳐 주고 한국음식도 알려주었어요.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제가 한국말을 조금씩 조금씩 배웠어요. 두려워서 혼자 다니지도 못했는데 한국말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으니 어디든지 혼자 다닐 수도 있었어요. 복지관을 다니면서 고향친구들도 알게 되었어요. 1년쯤 지나자 친구들이 하나 둘씩 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기다리는 아이 소식이 없어, 그때 제 마음은 너무 슬프고 많이 아팠습니다. 제 마음도 모르고 주위 분들은 저에게 “왜 아이를 안 가졌어?”, “왜 아이를 안 낳았어?”, “애기 하나 낳아야지” 하는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휴~, 진짜 답답했습니다. 정말 그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마음도 많이 아팠고요.

저는 처음 한국 왔을 때 서구 내동에서 살았습니다. 거기서 1년 지내고 유성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는 일을 다녀 매일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바쁜 생활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는 1년 정도 돈을 벌어서 베트남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마음이 편해서 그랬는지 베트남에 다녀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생겼습니다.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좋았어요. 아이가 안 생겼을 때는 아이를 너무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진짜 장난 아니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간도 금방 지나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딸을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고서는 아무것도 몰라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키웠는지…. 아이를 낳고서는 제가 너무 힘이 들어 베트남에 계시는 친정엄마가 오셔서 몸조리도 해주고 아이도 많이 돌보아 주어서 제가 한결 수월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엄마도 볼 수 있어 너무 좋기도 했고요.

10개월이 지났을 때 둘째가 생겼습니다. 둘째를 아직 가질 생각이 없었는데…. 생긴 아이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10개월 뒤 둘째를 또 낳았습니다. 아이가 하나보다는 둘이 좋을 것 같아서, 혼자 있으면 심심하고 외로우니까.

둘째는 아들을 낳았어요. 둘째를 낳을 때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몸조리도 못 했어요. 매일 혼자서 아이 둘을 돌보니 너무 힘들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혼자서 키우다보니 아이들이 낯가림도 심하고 입이 짧아 먹지도 않아서 지금도 밥 먹이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일기’ 시리즈는 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회장 박옥진, 042-825-7233)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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