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배선공 안광수 씨, 시(詩)로 인생 활력을 찾다
공장 배선공 안광수 씨, 시(詩)로 인생 활력을 찾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설비보전팀 28년차 사원, 시인 등단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6.02.01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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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광수생각' 펴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설비보전팀 안광수(52) 씨. 사진=한국타이어.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설비보전팀 배전반에서 28년째 근무 중인 안광수(52) 씨.

안 씨는 공장 내 배선 관련업무와 함께 현장 내에서 설비와 관련한 불만이나 개선사항 요청에 대한 설비개선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항상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운용하기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개선된 장비를 만들어 내다보니 사내에서 ‘아이디어맨’으로 통하고 있는 안 씨가 이달 초 주변 동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자신이 틈틈이 써온 시들을 모아 ‘광수생각’이라는 이름의 시집을 낸 것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시작(詩作)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산과 들을 다니며, 공장 안에 핀 무수한 꽃들과 나무를 보며 본인만이 갖게 된 느낌을 몇 자씩 남기기 시작했다.

안 씨는 시를 쓰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그대로 지나치기 아쉽다는 생각에 무작정 메모했던 것이 시를 쓰고 시집까지 내게 만든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제 삶의 큰 활력소가 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업무특성 상 현장 내에서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안 씨는 풀과 꽃잎, 나무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글로 담아내는 것은 물론 식물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싶었던 안 씨는 자신의 시집에 시는 물론 직접 촬영한 꽃과 나무 사진도 담아냈다.

안 씨는 “회사 안에서 찍은 꽃과 나무 사진만도 수 천 여장에 달한다”며 “같은 대상이라도 보는 시간과 기분 등에 따라 다르다 보니 이제는 사진촬영도 시작과 함께 내 일상의 일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쓴 시 하나에 밝은 표정을 지으며 좋아해주는 임직원들을 보면 더 밝고 아름다운 시를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저의 생각과 마음이 담긴 시가 동료들은 물론 많은 분들에게 따스함과 깨끗함으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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