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의 잡학사전] 고층일수록 문을 더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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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겨울철 건강한 실내 환경 만들기
  • 김근식
  • 승인 2016.02.17 16: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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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더클래식아카데미 원장 前) 국회의원 보좌관 T.041-565-8004 http://cafe.daum.net/theClassic

[굿모닝충청 김근식 더클래식아카데미 원장] 수년 전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일본 산업의과대학 연구팀이 서울과 일본 키타큐슈 지역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공기오염물질 노출도 조사결과 서울 공동주택의 공기오염이 훨씬 심각하고 일부 오염물질은 일본의 10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종의 알데히드류(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프로피온알데히드, 이소부틸알데히드, 이소발러르알데히드, 노말발러르알데히드) 중 아세트알데히드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실내는 물론 실외와 개인에게서 일본보다 서울이 높았다고 한다.

폐기능을 저하시키는 이산화질소도 실내, 실외, 개인 모두 일본의 2배 수준이었다. 그런가 하면 환경부가 실시한 고층아파트의 포름알데히드 오염도 조사결과 조사대상 6세대 중 4개 세대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특히 19층에 위치한 34평형 세대의 경우 기준치의 6배에 달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다.

같은 평형이라도 고층일수록 온도와 습도가 높아서 오염물질이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니 추운 겨울 보온을 위해 문풍지로 사방을 틀어막은 채 난방을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자명한 일... 그래서 겨울철 실내 환경 관리는 가족들의 평생건강을 좌우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일본에서도 90년대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된 ‘새집증후군’은 석유화학문명이 만들어낸 이른바 환경공해병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를 전문가들이 제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이나 당시에는 그다지 큰 반향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소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건설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일부 언론보도로 제기된 불량시멘트를 비롯한 수많은 화학재료들이 건축에 사용되면서 보다 빠른 시공과 편리한 공법에만 매달린 건축업자들이 본드로 벽지와 장판을 시공하고 포름알데히드가 듬뿍 함유된 목재로 붙박이장과 싱크대 등의 가구를 만들어 집안이 온통 화학물질로 가득 차게 되었고 난방을 위해 도입한 이중창은 나쁜 실내공기의 실외배출을 방해함으로써 결국 밀폐된 환경 속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에 노출된 사람이 피부염, 두통, 신경성 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 것이니 이것이 바로 새집증후군의 정체이다.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고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새집증후군은 자극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극반응은 주로 눈, 코, 후두 점막이 자극을 받아 기침을 하거나 목이 붓거나 쉬고 두통이 생기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한편 알레르기성 반응은 원인 모를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기관지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주로 지은 지 6개월 미만의 새집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건축현장에서는 입주 전에 난방 기구를 이용해 실내공기를 가열시켜 가구나 바닥, 벽지 등 깊숙이 스며있는 오염물질을 강제로 배출시키는 방법을 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베이크 아웃(bake out)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물질들이 섭씨 25도 정도에서 반응을 시작해 기화하고 분출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건축 후 5년 이상이 지난 주택이 아니라면 겨울철 실내온도를 25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의도하지 않은 베이크 아웃으로 인한 피해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창문을 모두 닫고 난방온도를 최고로 해 집안을 달구다시피 한 후에 완전 환기를 시켜야 하는 베이크 아웃을 한겨울에 집을 비우지 않고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므로 이른바 새집증후군은 새집에서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묵은 집에서도 여전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으니 새집증후군은 이제부터 그 명칭을 ‘실내오염물질증후군’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내의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바로 환기이다.

특히 겨울철에 밤새도록 난방을 하는 경우 실내 온도가 높아져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유해물질이 배출되므로 아침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어떤 영역에서든 계명을 만드는 것에 사명감을 가진 이들이 제시하는 겨울철 실내관리 4계명을 들여다보자.

1) 실내온도는 20도 안팎으로 하라=실내온도가 높으면 유해물질의 배출은 물론 진드기가 급속도로 증가해 건강을 갉아먹는다. 건조한 날에는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손쉬운 건강관리의 한 방법이다.

2) 하루 30분 이상 창문을 열어라=한 겨울에 결코 지키기가 쉽지 않은 주문이지만 할 수만 있다면 창문 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건강에는 좋다

3) 이부자리 빨래를 격주마다 하라=이불과 침대, 베개커버는 진드기의 주요 서식처이다.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빨고 삶는 기능이 있다면 세탁기를 사용해도 좋다

4) 집 먼지 진드기의 온상을 없애라=겨울철에는 가급적 드라이플라워나 인형, 봉제장난감 등을 치우고 커튼도 치우는 게 낫다. 굳이 커튼이 필요하다면 두꺼운 천을 피하고 얇은 계통의 천이 좋다고 하니 겨울커튼을 방한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장식용으로 만족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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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기 2016-04-16 14:30:26
지금 앉아있는 사무실 창문부터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켜야겠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면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베이크 아웃"을 시도해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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