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작품 창작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모네의 고뇌를 새로운 융합예술로 어떻게 표현 했는지 확인코자 왔습니다. 대전예술의 발전을 내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16일 ‘모네, 빛을 그리다 展’ 전시장을 찾은 류기형 마당극패 우금치 예술감독 겸 대표의 말이다.
이날 오후 우금치 단원 20여명은 대전무역전시관을 찾아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을 관람하며 문화생활 향유의 시간을 가졌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대전에서 창단돼 전국 규모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전 대표 마당극단이다.
류 감독은 “모네의 글 중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과감한 방법’ 이라는 글이 굉장히 와 닿았다”며 “창작자는 남들과 다른 시선과 다른 시선으로 기존의 틀을 어떻게 깰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100여 년 전의 모네도 그런 고민을 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전시와 관련해서는 “정적인 그림은 지루할 수 있지만 이번 전시는 그림 자체가 생동적으로 살아 움직여서 그림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지역 극단의 대표로서 류 감독은 “우리 지역에는 늘 형용사처럼 문화의 불모지라는 말을 따라 붙는다. 하지만 찾아보면 많은 작가와 예술가는 물론 전시·공연이 풍성하다”며 “이번 모네전만 봐도 1년은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주는 것” 이라며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많이 봐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