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함시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4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함 교수는 단백질 응집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응집의 새로운 원인을 밝혀내 단백질 분야의 학문적 기여와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단백질 응집현상은 치매, 파킨슨병, 다양한 퇴행성 신경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병, 암 등 여러 질환의 공통된 병인으로 알려졌다.
함 교수를 비롯한 세계 많은 과학자들은 그동안 단백질 응집현상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원자수준에서 제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함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단백질 응집 현상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다양한 구조를 가지는 무정형 단백질의 구조 양을 규명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는 등 단백질 응집질환의 초기 유발원인을 원자 수준에서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학계에선 이에 대해 질병치료의 새 지평을 연 계기라는 평이다.
또한 함 교수는 단백질과 물의 상호작용을 정확히 구현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생체 내 질환 단백질의 응집현상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아미노산 서열 등에 중점을 둔 기존 연구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연구 성과자로 인정받았다.
함 교수는 “앞으로 정상세포가 질병세포로 전환되는 원인과 메커니즘을 규명해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지난 1997년부터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 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