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청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외국인이 절반… 뭐지?
부여군청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외국인이 절반… 뭐지?
‘좋아요’ 7만 4800건 도내 최고 불구 3월 이전엔 연예인 신변잡기만 가득 ‘의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6.06.2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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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최근 모습.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중앙일보가 페이스북 페이지가 최근 며칠 사이 6만 건 가까이 ‘좋아요’가 폭증하면서 동남아국적 유령계정을 구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부여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부여군청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는 7만 4800여 건으로,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충남도 5만 건, 천안시청 4만 2600건, 아산시청 4만 1000건, 당진시청 7600건, 서산시청 2만 4000건, 보령시청 1만 1000건, 논산시청 1만 2000건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부여군은 이를 통해 하루 4~5건의 군정 및 백제문화유산 관련 글과 사진, 동영상을 올리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건당 약 40~80개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부여군청이 이렇게 페이스북 페이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한 것은 불과 3개월 전인 3월 22일 부터다.

3월 이전 부여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들. 웬 일인지 군 소식은 하나도 없고 연예인 관련 소식만 가득하다.

문제는 그 이전의 글들. 페이지 글들을 보면 대부분 젊은 층들을 타깃으로 한 연예인 관련 소식이나 연애에 관련한 신변잡기적인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좋아요’ 국적 분포도 동남아국가 계정이 50%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페이지 ‘좋아요’가 24일 현재 17만 6000개로, 이중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외국 국적 비율이 49%에 이르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와 관련 SNS 업계 관계자는 “3월 22일 이전 글과 외국국적 계정 분포를 볼 때 부여군청 페이지는 이미 팬 빌딩이 되어 있는 페이지를 구매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명의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월 22일 이전 글에는 ‘좋아요’가 수백 건에 달했지만 부여군 소식이 올라오면서 부터는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주당 ‘좋아요’ 증가건 수도 50여 건에 불과해 지금까지 15주가 지났음을 감안하면 채 1000건이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처음부터 부여군청이 운영했던 페이지가 아니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부여군청 공식 페이지로 운영되던 ‘좋아요’ 2만 5900개가 찍힌 또 다른 페이지는 현재 4월 11일 끝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3월 이전 부여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들.

이에 대해 부여군청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하던 페이스북 페이지를 지난 달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페이지로 통합해 옮겼다”며 “위탁업체를 통해 운영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절반인 페이지를 끌어올 정도로 자치단체장을 위시한 공직사회가 가시적 성과위주의 홍보방식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는 것 아니냐”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해 정책과 지역을 널리 알리는 것은 좋지만 ‘좋아요 팬이 몇 명이냐’는 표면적 수치에 집착해 악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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