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독거노인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르신 고민 Q&A] 독거노인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임춘식
  • 승인 2016.07.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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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Q. 친정어머니(79)께서는 집에 혼자 살다 보니 요즈음 적적해 하시고 힘들어 하시네요. 한때는 집에 혼자 사는 게 좋다고 하시더니만 아무도 없이 살다 보니 적적해 하시네요. 젊으실 적엔 혼자 계시는 걸 좋아했는데 요샌 무척 외로워 하세요.

하루 종일 말도 안하고 혼자 티비나 앨범이나 독서나 하시는 경우 이러다 우울증이나 병이 생기면 어쩌나, 더군다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치매 초기 같은 증상이 없지 않아 더욱 그러네요.

요샌 동네 반상회도 없어져 동네 사람들도 모두 낯설고 말수도 없고 하는데 독거노인의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사실이 절실하네요. 성격이 쾌활하고 그런 분들은 여기저기 다니며 만나고 하실 텐데 그러지를 못하시는 분들이 걱정입니다.

성격적인 문제도 있지만 도시사회가 삭막해서 알아 볼 장소도 없네요. 동사무소에 알아보면 노인복지관 정도나 얘기하고 몸이 불편하신 분이 혼자 갈 수 있는 먼 복지관이나 시설은 그렇고요

십 수 연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막막하답니다. 오늘날 도시 독거노인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지요. 독거노인 문제 다른 사람의 문제가 전혀 아니네요.(46세, 대전)

A. 노인복지정책의 사회적 현안 중 하나가 바로 독거노인 문제 입니다. 독거노인이라는 특이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바로 이 독거노인들의 사회적 위상이 복지 정책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독거노인의 언어적 정의는 혼자 사는 노인이라는 의미지만, 이 독거 상태의 노인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가에 따라서 복지차원의 사회성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즉, 독신 고령자라 하여도 가정적 전통이 부유하거나 화목한 집에서는 오히려 사회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므로 독거이든 아니든 사회적 이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독거노인이란 노년에 배우자를 사별했거나 무자녀로써 노후부양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 또는 자녀가 있어도 부양능력 부족으로 별거상태인 노인들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노인이 혼자 살게 되면 일상의 모든 활동에 필요한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은 젊은 사람이라도 혼자서 의식주를 스스로 챙기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혼자서 빨래하고, 밥 짓고, 집 청소하고, 집의 보안 등.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독거노인은 약 100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중 그 상태가 심각한 것은 독신으로 생활하는 것도 힘겹지만 거기에 더하여 노환 등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노인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우한 노인들은 각기 해당 지역의 지자체에서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으며 지방 자치제의 복지기관에서도 자체적으로 재가서비스 등 불편한 부분을 보조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식 수혜자로 결정된 노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적절한 수준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자체마다 독거노인을 보살피는 봉사자들이 있어서 이러한 불우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 이 노인들에게 필요한 재정적 보조는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넉넉할 수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복지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인간이므로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하여도 정부조직의 기능상 경직성을 벗지 못하기 때문에 시행 차질이 빈번한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 독거노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여하간 사회에 부담되는 이러한 인구가 많을수록 재정수요가 가중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사회적인 문제이며  스스로 겪는 독신의 외로움은 고독한 삶의 불행인 것입니다. 따라서 가끔 이러한 외로움을 못 견디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당연히 사회성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독거노인이란 고령화되면서 배우자중 한편이 사별하거나 이혼, 병고로 소외됐거나, 자녀의 부양 능력 부족에 의한 외면 등……. 이러한 원인의 본질은 인간의 수명이 장수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예전처럼 고령자가 평균 수명이 60세도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고령자의 존재가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존중되는 존재였지만,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 연장이 이토록 고령자를 양산하여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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