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갈등, 먼저 세대균형 맞추는 것이 해법이다
세대갈등, 먼저 세대균형 맞추는 것이 해법이다
노트북을 열며│최재근 편집국장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3.01.09 10: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재근 편집국장
대통령선거가 또 하나의 숙제를 남겼다. 이번에는 ‘세대갈등’이다. 어느 선거보다도 청ㆍ장년층과 중ㆍ노년층의 표심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생긴 후유증이다.

이미 가시화된 느낌이다. 일부 젊은 층이 중‧노년층에게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어르신들이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박근혜 당선인 측에 표를 몰아준 점을 문제 삼았다. 어르신들이 보편적 복지를 반대해 왔는데 정작 그 혜택을 누리고 있으니, ‘자가당착’이고 ‘모순’이라는 얘기다. 그러니 그동안 누리던 복지 혜택을 반납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실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노인복지를 축소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며칠 만에 수 만 명의 젊은이들이 이에 동조하며 서명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어찌 보면 패러디 비슷하게 세태를 비꼰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글을 올렸지만 실제 없애자고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감정에 치우친 일회성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다. 서구에서도 80년대 말 90년대에 이같은 경향이 나타났지만 사라지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선거트렌드나 인구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국사회의 세대 갈등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선거 트렌드를 보면 갈수록 세대 간의 성향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확연히 드러났다. 마치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우리 사회의 세대 간 갈등이 대선을 기점으로 분출된 것으로 느낄 정도다.

인구구조적인 측면에서는 더욱 불길하다. 우리 사회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젊은이보다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제 젊은이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자칫 가치와 이념, 문화적인 측면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세대갈등’의 해법을 더 이상 뒤로 미뤄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일부에서는 그 해법으로 배려나, 역지사지, 교육 등을 얘기하고 있다. 물론 서로의 입장에서 젊은 사람들은 어르신들의 과거를 부정하지 말아야 하고, 반대로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해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대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도덕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보다는 사회구조가 변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자면 일차적으로 박근혜 당선인이 잘해야 한다. 통합의 정치를 약속한 만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어르신들에게 했던 것처럼 젊은 층에게도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마음을 헤아리는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정치권의 반성도 필요하다. 아무리 단골메뉴라지만 세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구태는 버려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젊은이들이여 분노하라’, ‘노인들이여 가만히 있지 마십시오’와 같은 감정적인 문구는 이제 사용해서는 안된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세대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보통 나라가 젊으면 너무 빨리 변화해서 불안하다고 하고, 나라가 늙으면 혁신을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세대균형을 맞추면 안정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장 출산을 많이 하자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대신 선거연령을 낮추는 방안은 고려해 볼 만하다. 어르신들은 ‘고등학생들이 뭘 알아서 선거권을 주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젊은 층도 ‘너무 연로하시니 나랏일에 신경쓰시지 말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깊어질수도 있는 세대갈등을 단기간에 풀 수 있다면 마음을 닫아서는 안된다.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사회가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섰다.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종교개판이다 검색필독하자 2019-06-18 20:57:29
국민 여러분
드디어 손혜원 잡히는구나 최순실 손혜원 윤지오 잡것들이 국민을 속이고 지랄이다
유튜브 검색창에서 손혜원 비리 추적단 검색바랍니다 적극홍보합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차려 대한민국을 개판에서 구합시다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 검색창에서 종교 개판 정치 개판이다 검색 필독하고 정신차려라
윤지오 사기 검색 필독 성범죄 1위목사 검색 필독 이재명 실체 검색 필독 최순실 정체 충격이다 검색 필독하자
이내용 복사해서 적극홍보합시다 부탁합니다ㅡㅡㅡㅡㅡ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