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했던 천안교육지원청 소속 박모(48) 장학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1일 경찰과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쯤 박 장학사가 천안 순천향대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지난 8일 0시40분쯤 천안 불당동 천안교육지원청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의료진은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뇌사파단을 내린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가 발견된 지점 근처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자동차부동액이 담겼던 빈병을 발견, 음독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문제가 됐던 작년 시험문제 출제위원 중 한 명으로 경찰의 수사대상에는 올라있었지만, 소환통보나 조사를 받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를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노모(52) 장학사와 문제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충남교육청 본청 소속 김모 장학사 등과 함께 이번 사건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을 받던 인물이었다.
결국 박 장학사의 사망으로 자칫 경찰의 이번 사건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지거나 더 많은 가담자를 찾는데 애를 먹지 않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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